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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초‧중학교 학생들이 읽는 책 중 과학책이 차지하는 비율이 20%에 달한다고 합니다.
책을 다양하게 읽고자 한다면 과학책은 필수겠죠. 그런데, 과학책을 마치 유행처럼 읽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몇 해 전, 김소연 박사가 한국인 최초의 우주비행사가 되었을 때는 너도 나도 우주‧천문 분야의 책에 열광하다가, 얼마 전 일본에서 지진과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하자 지구과학과 환경 분야의 책으로 몰리는 경우가 그 사례입니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분야의 책에 관심을 갖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독서에 대한 흥미를 자극 받을 수 있으니 오히려 더 좋은 기회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느끼는 흥미나 본인의 독서 수준에 맞지도 않는 책을 주변에서 읽는다고 하여 무턱대고 따라 읽다보면 결국 과학에 대한 흥미는 고사하고 거부감마저 느낄 수 있습니다.
과학은 우리 일상과 밀접한 분야입니다. 그만큼 우리 주변에서 과학을 소재로 하는 수많은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나’의 관점(또는 관심사)에서 바라보고 ‘나’의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읽을 때, 과학은 더 즐겁고 흥미로워 질 수 있습니다.
시기별로 읽으면 좋은 과학책들을 소개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많이 습득하고 경험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일상생활과 자연에서 호기심을 자극 받을 수 있는 책이 좋습니다.
‘그런데요, 생태계가 뭐예요?(토토북)’는 우리 주변에서 늘 벌어지고 있는 이야기를 생태계속의 생물들을 통해 풀어가고 있습니다. 이 책은 초등 저학년들에게 자연에 대한 호기심을 풀어주고 주변의 다양한 현상들을 폭넓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초등학교 3, 4학년 시기부터는 개인적인 관심도에 차이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관심있는 분야의 책을 선택하여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환경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지구온난화의 비밀(풀빛 출판)’처럼 관심도와 수준에 적절한 책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이 책은 환경이라는 주제를 3~4학년의 지식수준에 맞게 구성하여 적절한 책 읽기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특정 대상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생물 분야 중 동물 분야, 그 중에서도 물고기에 관심을 갖는 것 같은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라면, ‘놀라운 과학이 담겨있는 물고기(가교출판)’와 같이 특정 분야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모두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책이 좋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잘 모르는 물고기의 생태를 과학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초등 고학년은 인물에 대한 일화적 이야기나 시간적 흐름을 따라가는 구조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관심있는 분야의 과학자나 과학의 역사 등을 다룬 책을 읽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과학사 이야기(책과 함께 어린이)’시리즈는 초등 고학년들의 눈높이에 적당하면서도 이 시기에 흥미로워 하는 인물의 일화적 이야기와 천문, 지리, 생태, 의학, 근현대 과학사 등 우리나라 과학의 역사를 다루고 있어 재미있게 읽어 나갈 수 있습니다.
중학교 시기부터는 대상을 이해하고 분석하려는 능력이 발달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 시기의 과학책은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책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가급적 과학 교과 단원과 연계하여 읽을 수 있는 책이라면 학습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과학 톡톡 카페(북멘토)’는 까다롭고 어려울 것만 같은 분야 - 지구과학, 생물, 화학, 물리 등 - 에 대해서 우리의 일상생활과 연관지어 쉽고 재미있게 그 원리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과학 교과와 연계하여 읽으면 해당 교과 단원을 이해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리딩오션의 즐거운 독서법] 즐거운 과학 책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