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오션의 즐거운 독서법] 즐거운 역사 책 읽기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1.08.10 15:10
  • 읽는 이에 따라서 책을 선택하여 읽는 방식이 제각기 다를 것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 또는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직접 선택하여 읽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부모님이나 선생님 혹은 친구가 추천하는 책을 읽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가끔, 입시 등에 도움이 된다하여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이 ‘서울대 필독서’와 같은 어려운 책을 읽는 경우를 보곤 합니다. 이런 경우 아무리 좋은 책이라 하더라도 오히려 독(毒)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독서 수준보다 훨씬 어려운 책을 읽다보면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독서를 포기하게 되고, 결국 독서에 대한 거부감만 커지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역사도서 분야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최근 고등학교에서 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되고, 대입 수능시험에서도 국사 과목의 출제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됨에 따라 역사 독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학생들이 역사책을 고를 때, 자신의 독서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채 입시에 밀접한 도서를 선택합니다. 이 경우, 내용이 너무 어려워 독서를 포기하게 되고 결국 독서에 대한 거부감은 물론 역사 과목에 대한 거부감까지 생겨 읽지 아니한 만도 못한 상황이 되고 맙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독서 수준에 딱 맞는 정도는 아니더라도, 학년 수준과 역사 인식 단계를 고려하여 읽는 것이 역사 독서의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초등학교 1, 2학년은 아직은 과거와 현재의 다른 점을 구분하는 것이 명확하지 않은 시기인거죠. 따라서 역사도서를 읽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입니다.

    초등학교 3, 4학년은 옛 것과 지금의 것을 구별할 줄 알고 더 나아가서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천을 이해하는 단계입니다. 이 시기에는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느낄 수 있는 책을 읽는 것이 좋습니다. 전래동화 또는 이야기 중심의 역사책이 좋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시기에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천을 이해하는 능력이 생겨 기초적인 역사학습이 가능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시대별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생활사 중심의 역사책이 좋습니다.

    또한 독서발달 단계에 있어서는 인물에 대한 일화적 이야기를 좋아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한국사를 뒤흔든 열 명의 위인(한림출판)’시리즈는 왕, 과학자, 장군, 상인, 예술가 등 분야별 위인 10명의 이야기를 통해 시대별 흐름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은 역사적 사실의 원인과 결과에 대해 기초적인 흐름을 인식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독서발달 단계에 있어서는 이야기 구조에 대한 흥미가 고조되고 글 자체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한국사 편지(책과 함께 어린이)’ 시리즈는 우리 역사의 발생에서 현대까지를 총망라하여 다루면서도 보편적인 6학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도록 사진이나 그림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역사의 흐름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학교 1학년은 역사적 사실의 원인과 결과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는 시기로 역사적 사건과 관련지어 시대별 흐름을 인식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시기부터는 글의 구성과 내용을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독서능력이 발달하게 됩니다.

    ‘즐거운 한국사(가교출판)’ 시리즈는 시인이기도 한 작가 최하림 선생이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의 주요 사건들을 알기 쉽게 풀어 소개하고 있어, 우리 역사의 시대별 흐름을 이해하는데 기초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2학년, 3학년 시기부터는 역사에 대한 통사적 접근이 이루어지는 시기입니다. 또한 필수 교과과정인 ‘국사’를 통해 본격적인 역사교육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중학교 2학년 시기에는 우리 역사의 발생부터 고려사까지를 다루고, 중학교 3학년 때는 조선의 건국부터 근현대사까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이전 보다 어려운 글을 접해도 분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강화되기도 합니다.

    ‘이야기 한국역사(도서출판 풀빛)’ 시리즈는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우리 역사 전체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2, 3학년 국사교과의 연계 단원과 병행하여 읽거나 선행하여 읽으면 우리 역사의 흐름을 보다 쉽고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