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텔레비전에서 ‘남극의 눈물’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았습니다. 남극의 놀라운 자연환경을 생생하게 담아낸 매우 인상적인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남극 생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경이롭고 감동스러운 한편,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사라져 가고 펭귄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모습은 참혹했습니다. 놀라운 속도로 사라져 가는 빙하와 그로 인한 생태계 파괴는 매우 심각해 보였습니다. 

지구 온난화를 비롯한 환경오염 문제는 어제오늘 이야기는 아니지만, 우리가 잘 모르는 곳에서 여러 가지 환경 문제는 더 빠르고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우리들은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고 있는 듯합니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몸으로 실천하지 않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교과서 지식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소개하는 시공주니어의 <떴다! 지식 탐험대 시리즈>에도 지구의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 세 권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가장 먼저 소개할 책은 ‘환경’ 편인 <환경 용사, 지구를 살려라!>입니다. 주제가 ‘환경’인 만큼 환경 문제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먼 미래에서 온 낙타 할배는 자신이 미래에서 온 초록이라며 초록이가 하는 일마다 간섭을 하며 잔소리를 합니다. 불을 켜놓고 낮잠을 자도, 햄버거를 먹으려 해도 지구 온난화가 일어날 거라고 잔소리를 하며 환경 보호를 위한 정보를 알려 줍니다.

환경 지식으로 무장하고 실천하는 것이, 환경 파괴를 부추기는 악당에 맞서 지구 멸망을 막는 길이라면서 말이지요. 우리도 지금처럼 살다가는 책 속 미래 세상처럼 더워서 살 수 없는 지경이 되고, 에너지 부족으로 신음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도 초록이처럼 환경에 조금씩 관심을 갖고 환경 보호를 실천해 보는 건 어떨까요.

책 속에는 온실 가스 배출을 줄이는 방법, 화석 연료를 절약하는 방법, 숲을 지키는 방법, 물을 아끼는 방법 등 환경을 지키는 방법들이 나와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조금만 신경 쓰면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이지요. 조금씩만 노력한다면 미래의 환경이 좀 더 밝아질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소개할 책은 ‘강과 바다‘ 편 <잠수정 돌핀5000, 태평양 바닷속으로!>입니다.

태평양 심해저 탐사를 떠나는 산호와 소라의 이야기입니다. 깊고 넓은 바닷속에는 땅 위에서는 상상도 못했던 신비로운 풍경이 펼쳐지고, 독특한 생명체들이 살고 있지요. 산호와 소라의 탐험 이야기를 읽고 나면, 깊은 바다를 탐험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바다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습니다. 각종 하수 오염과 기름 유출 사고 등 여러 이유로 바다가 오염되고 있고,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높아져 바다에서 살고 있는 동식물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수온이 올라가면 산호가 하얗게 변해 죽는 백화 현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 책은 바다 오염의 현실을 알려 주면서 강과 바다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들을 생각해 보도록 합니다. 바다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갖게 되면 더욱 좋겠지요.

마지막으로 소개할 책은 ‘날씨와 기후’ 편인 <날씨 특공대, 이상 기후를 해결하라!>입니다.

바람 담당 풍풍이, 기온 담당 온냉이, 습도 담당 축축이, 기압 담당 높낮이, 구름 담당 뭉글이, 비와 눈 담당 똑똑이, 이렇게 여섯 명의 날씨 특공대 대원들이 지구의 날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약이 펼쳐지고, 사건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흥미로운 날씨 정보를 전해 줍니다.

열대 기후 지역에 내리는 눈, 폭설과 산불, 무시무시하게 생긴 괴구름, 폭우와 이상 강풍 등 이야기 속의 이상 기후 현상이 일어난 이유가 모두 환경 문제 때문이었답니다.

바람을 막아 주는 숲의 나무를 모두 잘라 내 이상 강풍이 분 것이고, 매연과 자동차 배기가스가 구름처럼 하늘을 뒤덮어 해를 가리면서 열대 지방에 겨울이 찾아온 것이지요. 이렇게 환경을 무시하는 인간의 행동이 일으킨 무시무시한 결과들을 보면서,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시공주니어 논픽션팀 윤보영팀장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