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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에 고향은 찾으셨나요? 고향 가실 때 혹시 교통체증 때문에 고생하지는 않으셨는지요? 우리나라 전체 인구수는 약 5,000만 명입니다. 그 중 60%인 3,000만 명이 이번 추석에 고향이나 가족을 만나기 위해 이동을 했다고 합니다. 한꺼번에 이동을 하다 보니 평소보다 훨씬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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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들은 이런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면서 추석 같은 명절을 보내는 것일까요?
이런 전통문화가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것일까요?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 생활양식과 문화를 간직하고 일상을 살아가고 있을까요?
오늘 이 책, 우리와 이웃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좋은 책 세 권을 추천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세 권의 책을 통해 우리 전통 생활양식과 문화, 그리고 다른 나라, 다른 사회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달이 철철이 우리 조상들의 한 해 살이
첫 번째 추천하는 책은 어린이 도서 전문가 집단인 청동말굽의 <다달이 철철이 우리 조상들의 한 해 살이>(북멘토)입니다. -
대부분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을 지내지만 그 의미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다고 하더라도 단오에는 뭐하고, 추석에는 뭐하고 등등의 단순한 내용입니다. 이 책에서는 단순히 세시 풍속을 열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의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시풍속이란 농사를 지으며 그 틈틈이 계절에 맞는 놀이를 즐기는 일종의 생활이자 문화입니다.
나아가 부처님오신날이 어린이날 기능을 했다든지, 장 담그기나 김장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와 같은 우리 고유의 생활과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도 전달해줍니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조상들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우리 문화의 다양한 면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 책 <다달이 철철이 우리 조상들의 한 해 살이>는 북멘토 ‘주제학습 교과서 시리즈’ 중 사회교과 연계도서입니다. ‘주제학습 교과서 시리즈’는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꼭 필요한 주제를 이야기로 재구성하여 ‘공부하는 즐거움’을 줍니다. 이 시리즈는 사회와 수학, 과학 등의 교과연계도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둥글둥글 지구촌 문화이야기
두 번째로 추천하는 책은 독일 작가 크리스티네 슐츠-라이스의 <둥글둥글 지구촌 문화이야기>(풀빛출판)입니다. -
이 책은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유럽, 오세아니아 다섯 대륙의 다양한 문화와 역사 그리고 지리적 특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세계 각 나라의 아이들이 어떤 환경에서 자라고, 무엇을 먹고,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지구촌 곳곳의 다양한 생활 모습은 물론 축제나 명절, 문화 속에 스며든 종교적 관습 등 다양한 문화를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왜 아시아에서는 젓가락을 사용하는지, 왜 아메리카에서는 영어와 스페인어를 주로 사용하는지, 왜 아프리카에서는 여러 부족들 간의 전쟁이 반복되는지, 왜 유럽에서는 남유럽과 북유럽 사람들의 성향이 서로 다른지, 왜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영국 사람들이 처음으로 이주하게 되었는지 등을 역사와 종교 그리고 지리적 특징을 연결하여 설명해 주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익힐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해질 때, 갈등이나 전쟁 등 인류를 위협하는 행위들이 줄어 들게 될 것입니다.
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 그림에서 우리문화 찾기
세 번째로 추천하는 책은 <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 그림에서 우리문화 찾기>(책과함께 어린이)입니다. -
영국 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그림 60점을 통해 100년 전 우리 문화를 되짚어 봅니다. 엘리자베스 키스는 3·1 운동이 있었던 1919년 3월에 처음 한국을 방문해 1940년까지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하며 우리 문화를 그림에 담은 화가입니다.
엘리자베스 키스의 그림은 일제 강점기 우리 삶의 모습을 과장이나 왜곡 없는 시선으로 그림에 충실히 담아내려 했습니다. 연날리기, 혼례, 굿, 빨래 등 풍습을 담은 풍속화를 통해 당시 우리의 문화를 생생하게 살려냅니다.
색동옷을 입고 마당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처럼 평범한 사람들부터 왕족이나 고위 정치가에 이르기까지 당시 다양한 계층의 일상적인 삶을 깊이 있는 색감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그대로 재연합니다.
이 책을 보면 100년 전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100년 전의 모습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 어떻게 다른지, 어떤 문화가 지금가지 계승되어 전통과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설이나 명절, 대보름, 단오, 동지... 우리나라의 세시풍속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는 참 많습니다. 우리 부모님들께서 추석처럼 우리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때 가급적 아이들과 함께 책을 통해 우리 문화에 대해 이야기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북멘토 김태완 대표 제공
[오늘 이 책] 문화로 이해하는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