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오션의 즐거운 독서법] 즐거운 동화 책 읽기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1.09.08 15:37
  • 혹시 ‘마당을 나온 암탉’이라는 만화영화를 보셨나요? 이 영화가 새 기록을 세웠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만화영화로는 처음으로 관객 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하지요.

    그런데 이 만화영화의 원작이 동화라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황선미 선생님이 지은 동화를 영화로 만든 것입니다. 원작 동화의 감동을 그대로 만화영화로 옮겨, 보는 이로 하여금 감동과 눈물을 선사해줍니다.

    동화는 이야기 구조로 되어있어 쉽게 몰입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리고 내용에 따라 진한 감동을 느낄 수도, 깊은 슬픔을 느낄 수도 있으며 폭소를 자아낼 수도 있습니다.

    읽는 이의 눈높이에 적합한 동화책은 이제 막 책 읽기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는 책 읽는 재미를 알려줄 것입니다. 그리고 책에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아이들에게는 독서가 재미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줄 것입니다.

    시기별로 눈높이에 맞으면서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동화책 몇 권을 소개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흔히들 독서의 입문기라고 합니다. 글을 단순하게 읽고 낱말을 나열하는 수준으로 그림이나 삽화, 사진 등의 도움을 받아서 내용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동물, 자연 등 일상과 익숙한 소재들의 책을 읽으면 좋습니다.

  • 권정생 선생님의 ‘강아지똥(길벗어린이)’은 우리 주변에 흔하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처럼 여겨지는 강아지똥이 민들레 꽃을 피워내는 데 소중한 거름이 된다는 이야기를 통해 이시기 아이들에게 잊을 수없는 감동을 선사합니다.

    초등학교 3, 4학년부터는 책 속에 녹아있는 내용이 의미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시기에 중요한 관심사는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와 관련이 많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가족이나 친구 등을 소재로 하는 동화책을 읽으면 좋습니다.
  • 일본의 동화작가 모리야마 미야코의 ‘아빠를 기다리며(크레용 하우스)’는 엄마를 여의고 아빠를 혼자서 기다리는 씩씩한 아기 여우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아기 여우를 자기와 동일시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초등 고학년은 자기 정체성이 발달하게 되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지금 속해있는 사회에서 탈피해 다른 세상을 경험해보고 싶은 욕구가 강해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모험’을 소재로 하는 이야기책을 읽으면 좋습니다.

  • 영국의 유명작가 마이클 모퍼고가 쓴 ‘켄즈케 왕국(풀빛 출판)’은 한 소년의 모험담입니다. 경제적인 충격, 그로 인한 부모의 갈등, 그리고 험난한 모험속의 새로운 만남 등.. 평범한 소년 마이클의 눈을 통해 진실한 성장의 의미가 무엇인지 깨닫게 해줍니다.

    중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분석적이고 비판적인 능력이 발달하게 됩니다. 추론할 수 있는 능력이 발달하고 작가의 관점에 대해 나름의 해석과 비판을 할 수도 있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등장인물이나 소재를 분석하여 비판하고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구조의 이야기책이 좋습니다.

  • 네덜란드 작가 통케드라크트의 ‘금세공사와 도둑(가교 출판)’은 똑같이 생겼지만 내적으로는 확연히 다른 재능과 개성을 갖고 있어 각자의 길을 가게 되는 쌍둥이 형제의 이야기입니다. 상대방과 갈등하고 이해하면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하는 시기에 알맞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