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세계 Job을 잡아라!] 상상을 '옷'으로 표현… 아름다움을 만들어요
소년조선
기사입력 2010.01.11 09:49

패션디자이너 박윤수 씨

  • 화려한 옷, 휘황찬란한 조명, 멋있는 모델과 무대를 보기 위해 모인 패셔니스타들…. 패션쇼가 열리는 곳은 언제나 눈길을 끈다. 그 중심에 있는 패션디자이너.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옷을 만들까? 수이스타 박윤수 대표를 만났다.

    ― 패션디자이너의 꿈을 언제부터 가졌나요?

    “어렸을 때 엄마와 누나 손을 잡고 극장에 가는 걸 좋아했어요. 처음 극장에 간 날, 아름다운 옷을 입은 오드리 헵번을 보았을 때의 충격은 아직도 잊지 못해요. 그때부터 그런 환경과 삶에 대한 동경이 생겼지요. 1980년 우연히 디자인 콘테스트 공고를 보고 도전할 생각을 가졌어요. 패션스쿨에서 공부한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를 시험해 보고 싶었지요. 그때 주름이 들어간 스커트에 블루종 점퍼를 디자인해 금상을 탔어요. ‘평생 디자이너의 길로 가라’는 계시를 받은 셈이죠.”

    ― 디자이너의 영역은.

    “패션디자이너는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사람이에요. 패션은 옷뿐만 아니라 우리 삶 어디에나 있습니다. 모든 산업 안에 패션이 있지요. 우리가 사는 집을 볼까요? 커튼, 벽지, 이불 어디 한군데 패션이 들어가지 않은 데가 있습니까? 관공서와 기업 유니폼, 와인레이블, 서체…. 모든 영역에 패션이 있지요. 그만큼 디자이너의 영역도 무궁무진합니다.”



  • 패션디자이너 박윤수 씨
    ▲ 패션디자이너 박윤수 씨
    ― 패션쇼는 왜 하는 건가요?

    “모든 디자이너가 패션쇼를 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패션디자이너들에게 패션쇼는 양식과도 같습니다. 디자이너로서 능력과 감각을 증명하는 무대입니다.” 

    ― 일을 하면서 가장 즐거울 때를 꼽아주세요.

    “소비자가 아름답게 입어 줄 때입니다. 제가 디자인한 옷을 입은 사람을 만나면 굉장한 희열을 느껴요. 만약 잘못 입었다면, 모르는 사람이어도 옷매무새를 다듬어 주고 싶은 마음이 들지요.”

    ― 패션 디자이너에게 꼭 필요한 자질은….

    “감성이 풍부해야 해요. 이를 위해 무엇이든 많이 보고 느끼고 경험해 보는 것이 좋아요. 상상을 옷으로 표현하므로 테크닉도 중요하지요. 디자이너는 패턴과 바느질을 알아야 합니다. 마케팅 능력도 있어야지요. 우리가 만든 옷은 박물관에 걸리는 게 아니므로, 소비자가 원하는 작품들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 △패션디자이너 박윤수 씨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으며, 1980년 중앙디자인 콘테스트에서 금상 수상 후 패션디자이너로 데뷔했다. 서울패션아티스트협회 회장을 지냈고, 현재 ㈜수이스타 대표로 패션뿐 아니라 생활의 전방위를 디자인하는 크리에이티브디렉터로 활약 중이다.

    △학과 성향 : 예체능

    △도움이 되는 과목 : 미술, 기술·가정, 영어, 체육, 국어

    △직업 만족도 : ★★★★☆

    △미래 전망도 : ★★★★☆

    △관련 학과 : 패션디자인, 시각디자인, 산업디자인, 의류·의상, 공예, 섬유공학, 섬디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