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은 연세대, 학생교육비는 포스텍이 1위
김연주 기자 carol@chosun.com
기사입력 2010.04.30 11:03
  • 올해 연간 등록금이 가장 비싼 대학은 연세대로 나타났다. 학생 1인당 교육비가 가장 많은 곳은 포항공대로 가장 적은 대학과 20배 이상 차이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30일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공개한 4년제 일반대학 176개교의 올해 등록금 현황에 따르면, 평균 684만5000원으로 지난해보다 평균 1.29%(8만7000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등록금이 가장 높은 대학은 연세대(907만4000)다. 연세대는 작년(879만원)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추계예술대(895만1000원), 이화여대(881만9000원), 을지대(875만원), 상명대 천안 캠퍼스(870만8000원), 홍익대 조치원 캠퍼스(870만1000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연간 등록금이 800만원 이상인 곳은 백석대, 숙명여대, 한세대, 아주대, 한서대, 연세대 원주캠퍼스, 한양대, 한국항공대, 홍익대, 고려대, 상명대, 경희대 국제캠퍼스 등 35개교에 달했다.

    계열별로 등록금이 제일 비싼 대학은 인문계열 홍익대 조치원(912만원), 사회계열 연세대(816만9000원), 교육계열 한림대(885만3000원), 공학계열 고려대(969만6000원), 자연계열 을지대(924만5000원), 의약계열 성균관대(1063만2000원), 예체능계열 한세대(1039만5000원) 등이었다.

    교육 여건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학생 1인당 교육비 평균은 979만6000원으로, 국공립대 172만3000원, 사립대 951만8000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161만8000원으로 비수도권(845만4000원)보다 높았다. 조사대상 대학 중 1인당 교육비가 평균보다 높은 학교는 41개, 평균에 못 미친 학교는 132개교였다.

    1인당 교육비란 학교가 재학생 한 명에게 1년 동안 투자한 비용으로 인건비, 물건비 등 일반회계와 기성회계, 발전기금회계, 산학협력단회계 등이 모두 포함된 지표다.

    학생 1인당 교육비가 가장 높은 곳은 포스텍(옛 포항공대, 6370만4000원)로, 가장 적은 가야대(306만3000원)와 20배 이상 차이났다.

    상위 10개교에는 포항공대 외에 차의과학대(전 포천중문의대, 6318만원), 금강대(2천724만원), 서울대(2598만원), 연세대(2362만원), 영산선학대(2140만원), 가천의대(1738만원), 광주가톨릭대(1687만원), 대전가톨릭대(1672만원), 건국대(1669만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 아주대, 한림대, 한양대, 가톨릭대, 이화여대, 서강대, 인제대 등도 1609만∼1287만원 사이를 지출해 상위 20위권 내에 들었다.

    최하위권을 형성한 대학의 1인 교육비는 대개 5~600만원을 넘지 않았다.

    하위 10개교는 가야대를 포함해 탐라대(311만원), 성민대(386만원), 명신대(401만원), 대구외대(407만원), 광주여대(483만원), 서울신학대(484만원), 극동대(488만원), 남부대(494만원), 아세아연합신학대(500만원) 등이었다.

    1인당 교육비 지출에서 하위권을 차지한 학교들 중에는 규모가 작은 신학대가 많았다. 이는 규모가 큰 학교와 비교할 때 수입이 적어 상대적으로 교육비 투자규모도 적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