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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혁명과 더불어 세계 각국이 디지털 콘텐츠 분야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거론하고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만화, 광고, e-러닝 등을 모두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콘텐츠를 기획, 개발, 가공해 큰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것이 콘텐츠 산업이다.
가톨릭대 디지털미디어학부는 인문학과 예술, 전자공학, 컴퓨터공학 등의 다양한 학문 분야의 융합을 통해 21세기 핵심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문화콘텐츠 산업을 주도할 창조적 인재를 양성하고자 2005년에 개설됐다.
학부 과정을 졸업한 선배들은 콘텐츠와 기술이라는 매력에 이끌려 대학원에 진학하기도 하고, 게임, 애니메이션, 스토리텔링, 미디어 등의 관련 회사로 진출하고 있으며, 콘텐츠 분석가, 비평가, 정부 연구원 등 다양한 길을 가고 있다.
디지털미디어학부는 문과, 이과의 구분 없이 모든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학부다. 실제로 재학생 비율을 보면 문과생과 이과생의 비율이 비슷하다. 특히 언어영역과 수리영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입학하는 편이다.
1학년 때는 우리 주변을 둘러싼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기본 지식과 이를 실현할 기본 미디어 기술에 대해서 학습한다. 2학년 때부터 자신의 관심도에 따라 인문학과 예술 지향적인 '문화콘텐츠 전공'과 공학 지향적인 '미디어공학 전공' 중 자신의 중점 분야를 선택해 심도 있는 공부를 하게 된다.
문화콘텐츠 전공은 다양한 콘텐츠를 분석, 평가하는 능력을 기르고, 나아가 자신이 스스로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하고 창조하는 능력을 배운다. 미디어공학 전공은 미디어 정보처리 및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기술을 체계적이고 집중적으로 학습한다.
문과생이라면 수학에 부담을 가지기 때문에 공학 수업에 부담을 느낄 수 있고, 반대로 이과생들은 인문 수업에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1학년 때 필자 또한 이과생으로서 인문학 수업에 많은 부담을 가졌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부담을 덜어도 좋을 만큼 교수님들의 도움과 지도로 학생들이 학부 과정을 잘 소화하고 있으며, 학생들 또한 서로의 장점을 공유하며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디지털미디어학부 학생들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콘텐츠 분석과 기획에 관심이 큰 학생이라면 문화 도시인 부천시와의 연계로 부천시가 주관하는 영화제를 비롯해 국가에서 주관하는 콘텐츠 산업 세미나와 인턴십에 참여할 수 있다.
게임,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있다면 게임, 3D 애니메이션 회사와의 협력 인턴 프로그램을 접할 기회가 열려 있다. 나아가 해외직무연수까지 갈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이번 해에도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과 뉴질랜드영상협회의 공동주관으로 해외직무연수를 시행하고 있다.
학부 내에서도 매년 학술제를 통해 콘텐츠 분석, 캐릭터 디자인, 애니메이션, 3D, 게임기획, 게임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공모전을 개최하고 결과물을 전시하고 있다. 단지 이론적인 배움에 그치는 학문이 아닌, 지식을 직접 실현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다.
필자 또한 2학년 때 부천시의 로봇 콘텐츠 산업 지원을 받아 휴머노이드(이족 로봇)를 접할 기회를 가졌고, 로봇격투대회인 '로보원' 대회 및 EBS에서 방영하는 '로봇파워'에 출현해 좋은 경험을 했다.
현재 3학년인 필자는 특히 영상 처리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론 수업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실습을 통해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영상을 직접 구현해 볼 수 있는 매력 있는 수업이다. 지난 학기 수업 중, Visual F/X 라는 영상 특수효과 수업을 통해서, 사람의 얼굴이 괴물이나 구미호로 바뀌는 영상을 직접 프로그래밍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내 얼굴이 연예인 얼굴로 바뀌는 영상을 구현하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생각만 했던 것들이 나를 통해 탄생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는 학부가 디지털미디어학부이다. 자신이 창의적이며 도전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되면 우리 학부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 가톨릭대 디지털미디어학부는 여러분의 머릿속에 솟아나는 상상력을 밖으로 표출해 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그 상상력에 무궁무진한 부가가치를 덧붙일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우리 대학 열전] 가톨릭대 디지털미디어학부
"생각만 하던 것 탄생시키는 '도전' 맘껏 즐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