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아시아 대학평가] "글로벌 기업 수요에 맞게 맞춤 교육"
싱가포르=이항수 특파원 hangsu@chosun.com
기사입력 2010.05.15 03:04

'졸업생 평판 亞최고' 싱가포르국립대 탄 초추안 총장

  • 졸업생 평판도 부문에서 아시아 2위(지난해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국립대(NUS) 탄 초추안(Tan Chorh Chuan ·50) 총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글로벌 기업 및 연구소들과의 공동 연구, 그리고 그들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한 것이 비결"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해서 졸업생 평판도가 좋아졌나.

    "아시아적 관점을 잃지 않으면서 세계 수준의 교육과 연구를 하기 때문이다. NUS의 3개 연구센터는 세계 최고의 대학 22개 연구시설과 16개 국가급 연구기관들과 긴밀하게 연구·협력하고 있다. 또 학생들이 기업활동에 참여하는 'NUS 엔터프라이즈'는 학교와 기업, 연구소, 정부의 노하우를 묶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학생들이 인재 수요자인 기업을 미리 경험토록 한다는 얘기인가.

    "그렇다. NUS 엔터프라이즈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기업가 정신과 글로벌 마인드를 체화하고, 지적(知的) 재산의 상품화, 벤처기업 만들기, 세계 초일류 기업들과의 제휴·협력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예를 들어 미국의 GE와 독일의 바이엘(BSP), 유럽연합의 에어버스 등 세계적인 기업과 최첨단 분야의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도 한다."

    ―총장 취임 18개월이 됐는데 NUS를 글로벌 대학으로 만들기 위해 어떤 일을 하는가.

    "우리의 모토는 '세계를 NUS로, NUS를 세계로'다. 현재 학부생의 20%, 대학원생의 60%, 교수진의 50% 이상이 세계 100여개국에서 온 외국인이다. 우리 학생의 50%는 어떤 형태로든 해외 생활에 노출시키려 하고 있다. 적어도 20% 이상의 학생들이 외국에서 6개월 이상 생활하게 만들 것이다."

    ―NUS는 특히 MBA(경영학석사)와 EMBA(최고경영대학원) 과정이 세계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데.

    "교수진이 강한 덕분이다. 우리는 하버드와 옥스퍼드, MIT 등의 최고 교수들을 영입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