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열전] 한국교원대
유아교육과 2학년 김상민
기사입력 2010.04.29 03:20

인성·실력 갖춘 예비 교사들로 교육계 이끌어 갈 것

  • '어디에 있는 학교에요?' 사람들이 눈을 동그랗게 하고는 생소한 단어를 들은 듯이 물어온다. 다름아닌 한국교원대학교의 이야기다. 한국교원대는 유아, 초등, 중등 교사를 모두 양성하는 국내 유일의 국립종합교원양성대학으로, 85년 대통령령에 의해 건립된 특수목적대학교다.

    '종합'이라는 말에 걸맞게 설립 당시부터 제1대학에는 유아교육과와 초등교육과를, 제2대학에는 윤리교육과·일반사회교육과·지리교육과·역사교육과·국어교육과·영어교육과·독어교육과·불어교육과를, 3대학에는 물리교육과·화학교육과·생물교육과·지구교육과·수학교육과·기술교육과·가정교육과를, 4대학에는 음악교육과·미술교육과·체육교육과를 두고있다. 올해부터 1대학에 교육학과가 신설되어 4개 단과 대학, 23개 학과에서 참교사를 꿈꾸는 예비교사들이 꽃봉오리가 되어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교원대는 매년 600명 정도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1·2·3대학은 교육, 인문·사회, 자연 과학 계열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4대학은 예술과 체육계열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바탕으로 학과를 선택하여 지원할 수 있다.

    우리학교의 특색을 보면 먼저 교원 양성, 교원연수, 교육연구의 3대 기능이 수행된다는 점이 있다. 학과교육을 통해 우수 교원을 양성하며, 대학원을 통해 교원의 전문화가 이루어 진다. 특히, 유치원과 초등, 중등의 구분 없이 복수 전공이 가능한 점은 여러 방면에 '능통'한 교사양성에 안성맞춤이라고 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우리학교는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교사를 양성하기 위해, 인성 및 특기적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인성·적성 교육, 봉사 및 문화 활동 프로그램 운영으로 교육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이 그것이다. 또한 교원임용 시험을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진로지도 및 특강 등의 '교육활동 집중교육 프로그램'은 높은 임용합격률의 비결이기도 하다.

    또 하나의 이색적인 운영제도로 Pool System이 있다. Pool System란 모든 교수님들이 유치원·초·중등 및 대학원의 학과에 구애없이 교육 활동에 공동 참여하고 모든 교육 시설의 공동 활용, 학문간·계열간의 공동 연구를 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러한 제도는 통합교육을 실현시키기 위한 첫걸음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필자는 1대학 소속의 유아교육과에 재학중이다.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한국교원대학교 유아 교육과에서는 유아교육 및 관련 분야에 관한 제반 이론과 현상 탐구 중심의 교육이 이루어진다. 이론과 실제에 관한 연구를 수행 가능토록 하는 것은 물론, 유아 교육의 질을 고양할 수 있는 교육 실천 능력 향상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

    한국교원대는 미래에 전개될 세계사를 내다보며, 한국의 전통과 역사와 문화를 개성있게 주도할 민족 교육의 정예 교육자 양성에 존재 이유를 두고 있다. 분명 세계 문명사회를 지향한 우리의 교육과업을 이끌어 갈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 필자는 우리학교가 국가 발전과 인류의 공영에 기여하는 교육과업을 수행할 선도적인 인재를 키우는 학교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학내 곳곳에 꽃이 만발하여 봄의 교정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특히 가로수길이라 불리는 후문길은 느티나무가 멋드러지게 자리잡아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한국교원대를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머리도 식히고, 봄의 청취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교내를 걷다보면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교육에 관한 문구는 잊고 있던 꿈을 다시 한번 밝혀 줄 것이다. 필자는 예비교사를 꿈꾸는 당신에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오라! 한국교원대학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