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제] 오정화 이화여대 입학처장 인터뷰
류재광 맛있는공부 기자
기사입력 2010.02.11 06:56

"단계마다 사실 여부 확인… 솔직한 서류로 승부해야"

  • 이화여대는 2011학년도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 선발인원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전체 모집인원 2989명 가운데 입학사정관제 선발인원은 24.8%인 740명이다. 2010학년도 660명보다 80명이 더 늘어났다.

    이화여대 오정화 입학처장은 "지역사회 문화 발전에 기여할 인재를 선발할 지역우수인재전형을 신설하고, 특수재능우수자전형을 재능우수자전형으로 확대·발전시킨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밝혔다.

    달라지는 입학사정관제 전형

    2011학년도 입학사정관제 모집인원은 지역우수인재전형 140명, 재능우수자전형 100명, 미래과학자전형 150명, 이화글로벌인재전형 250명, 국제학부전형 80명, 스크랜튼학부전형 20명 등 모두 740명이다.

    신설된 지역우수인재전형은 전국의 고교에서 학교교육과 연계된 지역사회 및 지역 문화관련 활동을 열심히 한 학생을 추천받아 선발하는 전형이다.

    재능우수자전형은 기존의 특수재능우수자전형(30명)을 확대·발전시킨 전형이다. 특정 분야에서 남다른 재능을 가진 학생 또는 고교 교육과정의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개발한 학생을 선발한다.

    "재능우수자전형에서는 학업 위주의 평가에서 벗어나 성장 잠재력을 평가할 계획입니다. 특히 재능우수자전형은 개발과정에 고교 현장교사들이 함께 참여, 현재 학교 현실까지 고려했습니다."

    서류전형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오 처장은 "서류전형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기술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활동내용이나 입증자료가 많다고 해서 유리하지 않다.

    "서류평가 자료는 매 전형 단계에서 다른 전형요소와 결합·평가됩니다. 서류가 과장되거나 왜곡됐을 경우 전형 단계에서 다른 평가자료를 통해 진위를 판단합니다. 가령 학생부의 활동기록, 교사 코멘트, 추천서 등과 비교하는 것이죠. 면접에서 연관된 질문을 해 직접 알아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원자의 역량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오 처장은 "입학사정관제는 별도의 사교육을 필요로 하거나,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대입준비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입학사정관제에서 수험생은 자신의 장단점과 앞으로의 '이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됩니다. 이화여대는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고교생활을 충실하게 지낸 학생을 선발할 계획입니다. 그것이 교과영역일 수도 있고, 교과외 활동영역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교육과정의 범주 안에서 학생의 우수성을 평가할 수 있도록 모든 평가의 과정을 맞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수험생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고교 과정에 충실하면서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