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외대에는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기 이전에 특정분야의 우수자를 선발하는 외국어우수자 전형, 자기추천 전형과 국제적 리더로서의 소양을 가진 리더십전형 등을 실시해 왔다.
창조적 글로벌 인재 선발
2009학년도 입시는 입학사정관제 도입 원년으로, 리더십 전형과 자기추천 전형에 대학입학사정관이 참여했다.
입학사정관들은 1차 서류심사에 참여했다. 학교생활의 충실도, 자기소개와 학업계획, 그리고 리더로서의 경험과 봉사, 독서 경험, 자신의 특정분야의 소질을 증명할 수 있는 실적에 관한 서류가 반영됐다.
면접은 전공교수에 의해 실시됐는데 서류의 진실성, 전형에서 요구하는 인재상 및 각 모집단위에 부합된 인재를 선발하는 데 중점을 뒀다.
-
사회의 리더로서의 소양, 창조적 능력 등 잠재력 평가
경영학부의 O군은 교외활동에서 큰 점수를 얻었다. 글로벌 경영인을 꿈꾸며 학교생활에 충실했다. 전교학생 회장의 직책을 수행하면서 학교와 주변에 '금연운동'을 폈다. 자신과 사회를 긍정적인 쪽으로 변화시키려는 정신과 실천이 돋보이는 경우였다.
나눔의 삶을 살고 싶다는 L군(경영학부)은 국내 및 해외(캄보디아, 미얀마) 빈곤지역을 찾아 꾸준히 봉사활동을 펴왔다. 사회에 대한 헌신과 국제사회에서의 리더로서의 소양을 키워온 점이 인정됐다.
한 분야에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아 선발하는 자기추천 전형에서는 부천영상제(최우수상) 등 영상제에서 세 차례나 입상한 L군(언론정보학부), 한국학생창의력 올림픽에서 금상을 수상한 K군, 전국청소년글짓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입상한 H양(한국어교육과)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은 창조성과 잠재력, 그리고 지원학과에서의 수학 후 발전에 대한 미래상을 제시한 부분이 인정받았다.
수험생과 대학 '소통하는 입시' 지향
2010학년도 입시에서 한국외대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리더십 및 사회배려자 전형(47명)과 자기추천전형(16명 이내)에서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서류에서 진실성과 신뢰성이 담보된 자기소개·수학계획서, 생활기록부, 환경과 경험이 포함된 교내외활동 상황, 학교의 추천서를 비중있게 반영할 계획이다.
서류의 확인 및 수험생을 좀더 이해하기 위해 입학사정관이 직접 학교와 지역을 찾을 계획도 잡아놓았다. 서류를 작성할 때 천편일률적인 단순나열식 자기소개와 수상실적, 양적 봉사를 강조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평가의 대상이 되는 것은 질과 양 모두이기 때문이다.
한국외대 입학사정관들은 서류심사와 고등학교 방문 및 현장점검, 면접을 통해 교과, 인성, 잠재·창조력, 발전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전형에서의 평가기준, 방법 등에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입학사정관 수도 증원할 방침이다.
[입학사정관에게 듣는다] 한국외대
학교 방문·현장점검… 수험생과 '소통하는 입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