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원 진학가이드] 첫 도전은 '평균 이상'… 수상 목표는 '70점대'로
박지경 에듀원 경시대회 대표강사
기사입력 2010.05.13 02:58

한국수학경시대회 전략

  • 경시대회에 응시하는 것은 입시와 관계없이 본인의 특기적 재능을 계발하는 하나의 과정으로 여겨야 한다.

    중·고등학생 수 대비 수학 올림피아드 응시인원을 살펴본 결과, 2009년도 기준으로 중·고등학생 397만 2764명 중 0.5%에 해당하는 1만 9082명의 학생이 수학 올림피아드에 응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전기 KMC의 경우에는 전국 초등 3학년부터 고등 3학년까지의 학생 수 644만 4658명 중 0.4%에 해당하는 학생이 응시했다. 또한 2009년도 국제 올림피아드 수상자 35명 중 23명이 KMC 또는 성균관대 경시대회 등의 경시대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시대회 응시자 수가 전체 학생의 0.4~0.5% 이내이고, 이들 수상자는 상위 10~15% 이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수상자 수는 0.05~0.06%에 불과하다. 이는 학생이 수상실적을 위해 응시 했다기 보다는 본인이 주특기 계발의 한 과정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또한 최상위권 학생들이 본인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서 이들 대회에 응시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입시변화와 무관하게 최상위권 학생들을 중심으로 본인 주특기 계발을 위한 노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시대회 첫 도전이라면, 수상에 연연하기보다 평균점수 이상의 점수를 획득하는데 목표를 둘 것

    경시대회 첫 관건은 경시대회에 도전할만한 여건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다. 경시대회에 처음 도전하는 학생이라면, 수상 여부에 연연하기보다 해당 대회 평균 점수 이상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경시대회는 난도가 높은 문제들이 출제되기 때문에 평균 점수가 낮을 수 밖에 없으므로, 본인의 획득 점수 자체보다 본인이 획득한 점수가 평균점수 이상의 수준인지가 중요하다.

    각종 경시대회의 평균 점수 이상의 점수를 획득할 수 있게 된 학생들의 경우, 그 때부터 수상권을 목표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KMC의 평균점수는 2009년 전기 대회 때에는 29.1~61.1점, 2009년 후기 대회 때에는 29.7점~53.3점이었다.

    수상권 70점대를 받아야 안정적, 적어도 60점대까지는 확보하는 것이 중요

    작년도 KMC 전기는 학년별로 차이가 있지만, 평균 점수는 약 40점대이고, 커트라인은 약 50점대 초반에서 마무리 됐다. 특목고 또는 대입 선발에서 입학사정관 및 자기주도 전형 학습에 대해 실력을 검증할 수 있는 경시대회가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응시자 수는 점차 늘어난다. 이렇게 응시자 수가 늘어나게 되면, 우수한 학생들이 다수 유입돼 커트라인은 오를 것으로 예상 된다. 실제 지난 4월 11일에 시행되었던 성균관대 경시대회의 경우도 일부 학년의 경우, 약 5~10점 정도로 커트라인이 상승했다. 따라서 안정적으로 수상권을 준비한다면 적어도 70점대 초반까지의 점수를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효과적인 대비법

    초등 부문의 경우, 연산과 함께 도형을 활용한 사고력 유형의 문제가 비교적 정답률이 낮다. 따라서 남은 기간 틀린 문제 또는 중요 문제를 정리하면서 도형과 관련된 문제의 경우, 출제 된 그림의 모양 또는 풀이가 유사한 것끼리 모아 정리하면 준비하는데 충분한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쌓기 나무, 삼각형, 사각형의 성질은 경시대회에서 자주 사용되는 소재이므로 주의 깊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KMC 예선에서 중·고교생들이 가장 많이 틀리는 부분은 경우의 수를 구하는 유형의 문제이다.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방정식 및 부등식에 대한 활용 부분도 통합 출제되는 경향이 있어 어렵게 느껴지는 유형 중 하나이다. 남은 기간 경우의 수, 가짓수 등을 찾는 문제의 풀이를 확인해 어떻게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를 정확히 파악한다면 이러한 문제들은 쉽게 해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