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원 진학가이드] 영재학급 영재성검사 문제 분석
박현주 에듀원 영재교육원 대표강사
기사입력 2010.04.15 02:56

분석하는 문제 많이 접했다면 접근 쉬워

  • 서울권 방과후학교 영재학급 영재성검사가 지난 3월 27일에 실시돼 4월 8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영재학급 영재성검사 문제를 분석해보자.

    기존 교육청 영재교육원 응시자의 경우 주로 큰 어려움 없어

    초 5·6학년과 중 1학년 모두 소문항이 2~3개씩 있는 형태로 전체 7문항이 출제됐으며, 초 5·6학년 문제는 공통문제로 출제됐다. 시험시간은 90분으로, 실제 응시생 중 영재교육원 응시 경험이 없는 학생의 경우 대체로 시험시간이 부족했고, 영재교육원 응시 경험이 있거나 유사 유형의 문제를 풀어본 학생의 경우 시험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영역에서는 전체적으로 수학적 지식을 활용해 해결하기보다는 주어진 조건을 정확하게 분석해 규칙을 찾거나, 해결 아이디어를 찾아 논리적으로 해결하는 유형의 문제가 출제됐다. 이는 기존 영재교육원 선발 시험의 유형과 유사했다. 따라서 이러한 유형으로 대비한 학생의 경우, 체감 난이도는 높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영역도 해당 학년 교과개념을 적용해 탐구능력과 창의력을 측정하는 영재교육원 선발시험 문항과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됐다. 영재교육원 선발시험에서 꾸준히 출제되고 있는 유형의 문제이므로 관련 교과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기출문제를 통해 문제유형을 충분히 익힌 학생들은 문제가 요구하는 답에 정확하게 접근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수학적 문제 해결능력이 필요한 사고력 유형 문제 출제

    수의 성질과 연산을 활용한 규칙 또는 경우의 수를 구하는 유형의 문제들이 출제돼 문제 해결에서 논리적인 사고능력이 필요했다. 따라서 주어진 조건을 정확히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필요했다. 이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수학적 문제 해결능력도 동시에 필요한 유형의 문제들이었다.

    각 출제 문항들은 쉽고 어려움을 판단할 수 없을 정도로 문항별 난이도가 유사했으며, 출제 문항은 계산력보다 논리력 위주의 문제 해결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이었다. 초 5·6학년의 경우, 삼각형 안에 숫자를 배열하는 문제와 같이 해결아이디어가 필요한 유형의 문제가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중 1학년은 게임을 활용한 숫자 맞히기 문제가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출제 문항

    출제된 문제를 살펴보면 초 5·6학년은 수리 사고력을 묻는 문제의 비중이 높았다. 일부가 겹쳐져 있는 5개의 삼각형이 주어지고 나누어진 각 부분에 주어진 조건에 맞는 숫자를 채우는 문제, 나열된 수의 규칙을 찾아 주어진 조건에 맞는 수 또는 위치에 해당하는 값을 찾는 문제, 빵과 그릇의 개수가 주어지고, 빵을 그릇에 나누어 담는 방법의 수를 구하는 문제, 특정한 모양의 외계인 그림을 주고 이 그림을 조건에 맞게 변형해 만들 수 있는 또 다른 물건을 찾는 문제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 외에도 과학창의성 문제로, 유수에 의해 형성된 지형에서 네 사람이 사는 곳을 찾고 강 상류의 특징을 서술한 후, 상류 지역을 홍보하는 광고 문구를 만드는 문제, 막대가 기울어짐에 따라 막대의 여러 위치에 붙어있는 반딧불이 빛의 경로를 추정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또한 삼각형으로 이루어진 모눈종이를 특정한 모양으로 덮을 수 있는 지를 알아보는 공간지각 영역의 사고력 문제도 출제됐다.

    중 1학년 문제의 경우, 과학창의성을 묻는 문제로 제시된 여러 종류의 동물 중 분류했을 때 한 쪽 그룹이 동물 3개가 답이 될 수 있도록 분류 기준을 세우는 문제, 우주선에서 실험하는 모습을 나타낸 그림을 해석해 그림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을 쓰는 문제 등이 출제됐다. 또한 주어진 그림의 규칙을 찾고 빈 칸에 들어갈 모양을 찾는 공간지각 영역 문제와 주어진 게임의 규칙을 이해하고, 주어진 조건으로 특정한 수를 찾는 수리 영역의 사고력 문제 등이 출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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