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국제중, 특목고를 지원하고자 하는 예비 수험생들은 우선 본인의 학교내신이 어느 수준인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년도 외고 입시는 경기권 외고가 현재 진행 중에 있다.

경기권 외고 경쟁률은 전년 6.72대 1에서 3.05 감소한 3.68대 1로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가지 분석이 가능하겠으나, 우선 외고 입시 정책의 변화를 들 수 있다. 영어듣기의 변별력이 하락했고 교과형 구술면접 폐지에 따라 내신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정확한 것은 금년도 외고 입시 결과 통계가 나와야 알 수 있겠지만 학교내신 15~20%를 넘어가는 학생들이 지원을 포기한 영향이 가장 크지 않을까 추측한다. 예년의 경우 학교내신이 나쁘더라도 선발시험으로 충분히 만회가 가능했기 때문에 학교내신 30~40%인 학생들도 외고 준비를 했던게 사실이다.

다음으로는 서울권 및 지방권 학생들이 지원을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외 전형일정이 다를 경우 여러 학교에 복수지원 가능했던 전년과 달리 단 한번의 지원기회가 부여된 것도 경쟁률 하락의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서울권 외고, 학교내신 영향력 더욱 커질 전망

다음 달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서울권 외고의 경우에는 학교내신의 영향력이 경기권에 비해 더욱 크다. 매년 합격자 학교내신 평균 석차백분율이 경기권에 비해 높고, 학교내신 실질반영비율이 경기권보다 높았다. 학교내신이 10%를 넘어갈 경우, 선발시험에서 만점을 받더라도 만회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또한 경기권은 자율형사립고가 1개 학교 뿐이지만, 서울권은 13개교나 있기 때문에 지원자 분산이 예상된다. 또한 금년도 신설한 하나고가 원서접수를 먼저 시작한 것도 하나의 변수이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서울권 외고 경쟁률이 경기권보다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되며, 학교내신이 10%를 넘어갈 경우 보다 합격 가능성이 높은 자율형사립고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권 자율형사립고는 학교내신으로만 선발하는 경기권과 달리 학교내신 50%이내인 학생들을 추첨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학교내신이 나쁜 학생들은 외고에 지원하는 것보다 유리하다는게 지배적인 인식이다.

◆국제중, 하나고 학교내신 최상위권 유지해야 1차 서류전형 통과

올해 개교한 자립형사립고 하나고의 경우 7.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류전형에서 내신을 40% 반영한 하나고에서는 내신 5%를 벗어난 학생들의 경우 아주 우수한 수상실적이 없을 경우 1차 서류전형에서 대거 탈락시킨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대원, 영훈 국제중도 학교내신이 절반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 영역에서 매우 우수한 등급을 받아야 합격이 가능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국제중, 하나고는 학교내신 최상위권을 유지 못할 경우 합격 가능성이 낮았다는 것이다.

◆예비 국제중·특목고 수험생 2학기 기말고사 결과에 따라 학습전략 수립하라

결과적으로 금년도 겨울방학 학습전략은 예년과 달리 우선 학교내신을 염두에 두고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전년까지만 해도 겨울방학 학습전략은 선발시험 대비 위주로 갔으나, 국제중, 특목고 입시에서 학교내신이 제1차 합격변수로 급부상함에 따라 본인의 학교내신 전략을 어떻게 수립하느냐가 중요하다.

아직 대부분 학교에서 2학기 기말고사가 남아있으나, 그 결과에 따라 본인의 겨울방학 학습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권 학생은 주요 5개교과 1학기 선행에, 중하위권 학생은 취약 과목 보강에 주력

학교내신 반영방법은 학교마다 다르다. 그러나 준비단계에서부터 학교별로 반영비중을 따져서는 곤란하다. 우선 국제중, 특목고 모두 국, 영, 수, 사, 과 주요 5개 교과의 비중이 대단히 높다. 따라서 우선 주요 5개 교과의 학교내신이 현재까지 얼마인지를 꼼꼼히 따져보고 남은 학기동안 어떻게 관리해 최종 목표를 어느 선까지 진입시킨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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