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권 과고 지원자 전년대비 38.3% 상승

서울권 과학고등학교 순수 지원자 수가 지난해 789명에서 올해 1091명으로 늘어났다. 전년 대비 38.3% 상승한 규모다. 학교별로 경쟁률을 살펴보면, 세종과고는 160명 모집에 546명이 지원해 3.41대 1, 한성과고는 140명 모집에 545명이 지원해 3.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과고 경쟁률 상승 원인으로는 전형 간 중복지원이 허용과 전년대비 지원 자격 대폭 완화 등을 들 수 있다.

▶1단계 통과자 수학·과학 내신 약 1%대

금년도 서울권 과고 자기주도 학습전형 1단계 통과자의 수학·과학 내신을 조사한 결과 기존과 마찬가지 수준인 약 1%대로 나타났다. 또한, 이외 국어·영어·사회 교과 또한 대부분의 학생이 5% 이내 수준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1단계 통과자 중 수학·과학 내신이 4%대인 학생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금년도 서울권 과고 입시에서는 학교 내신뿐만 아니라 입학사정관의 활동도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올림피아드 수상, 영재교육원 수료 경험 중요

세종과고 자기주도 학습전형 1단계 통과자 일부를 인터뷰한 결과 대부분 올림피아드 수상실적과 영재교육원 수료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과고, 과학영재학교 입시에서 올림피아드 수상실적, 영재교육원 수료 경력이 여전히 중요한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다만, 예년과 다른점은 입상이나 수료 자체보다 수상 과정, 수료 과정을 학습계획서 등의 서류에 기재할 때 본인만의 특징을 최대한 부각시켜 구체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점이다. 또한 이런 과정 자체가 과고, 과학영재학교 입시 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2단계 개별면접, 제출 서류 중심으로 질문

금년도 한성과고, 세종과고 자기주도 학습전형 2단계 개별면접은 경기권 외고와 마찬가지로 지원자가 제출한 학습계획서, 추천서 등 서류에 기재한 내용 확인을 위한 질문 등이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과 지식이 아닌 인성관련 질문이 출제되었다.

세종과고는 면접관 2명에 학생 1명으로 면접이 진행되었으며 1인당 10분 내외로 3~5개의 질문을 받았다. 한성과고는 면접관 3명과 학생 1명으로 1인당 약 20분 내외로 진행됐다. 질문은 공통 2문제와 제출서류 기재 내용 관련 2문제 정도가 주어졌다.

▶학교별 세부 질문 내용

세종과고 자기주도 학습전형 개별면접 시 출제된 질문들을 살펴보면 △본인이 생각하는 리더의 자질 △참가했던 탐구대회에서 어떤 주제로 어떤 내용을 선보였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라 △독서활동에서 읽었던 한 과학자와 관련해 과학자로서의 윤리에 대해 말하라 △집에서 한 실험의 방법 및 결과에 대하여 설명하라 △과학 잡지에서 읽은 내용 중 가장 인상적인 내용 △학교에서의 왕따 현상을 목격한 경험과 그 대처방법 등이 있었다.

한성과고에서는 '과학자로서 가져야 할 자질과 덕목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 공통으로 주어졌다. 이 외 개별 질문으로는 △학습계획서에 창의력 문제를 풀이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기재한 학생에게 어떤 문제가 가장 놓았는지 예시를 들어 보라 △가장 좋아하거나 잘하는 과목을 공부하는 본인만의 공부 방법 △반대로 부족한 과목을 공부하는 방법과 점수를 올리는 방법 등이 있었다. 결론적으로 과고를 준비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지난해와 큰 차이 없이 평소 본인이 관심을 가진 분야와 학습의 구체적 내용 등에 대한 질문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