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 전기 성대 경시대회 영어부문 응시인원은 초등부 2717명, 중등부 2408명, 고등부 4152명으로 총 9277명이 응시했다. 이처럼 고등부 응시인원이 가장 많은 이유는 대학 입시에서 시행되는 입학사정관제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초등부와 중등부 응시인원은 비슷한 수준이며, 중등부는 전년보다 늘어난 수치이다.

전년도 전기 영어 시험과 금년도 전기 영어 시험 평균 점수를 비교해 본 결과, 대체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전년과 비슷한 난이도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초등부 평균은 56.6점으로 전년 54.3점과 큰 차이가 없으며, 중등부는 올해 50.4점, 전년 48.4점, 고등부는 올해 57.2점, 전년 58.4점으로 나타났다.

금년도 전기 수상권 합격선은 전체 학년 평균 75.24점으로 나타났다. 학년별로 살펴보면 초 6학년이 85.4점, 초 5학년이 82.1점으로 높게 나타났고, 반면 중 3학년이 64.9점으로 가장 낮았다. 다른 학년들의 수상권 합격선은 모두 70점대로 나타났다. 따라서 학생들은 수상권에 안정권으로 들기 위해서는 최소 85점 이상을 목표로 삼고 대비해야 한다.

◆전기 영어경시대회 영역별 출제 경향 및 대비전략

1. 듣기영역

초등부의 경우 수능형 듣기 위주로 내용일치, 지칭 추론, 주제 및 소재 찾기, 세부내용 파악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제됐다. 평소에 기출 문제집 또는 유사문제를 많이 접하면서 수능형 문제유형과 지문과 질문을 모두 들려주는 형태인 경시대회 문제유형에 익숙해지도록 한다. 그리고 질문이 지문 다음에 제시되므로 지문에서 언급되는 숫자, 장소, 소재 등의 세부내용을 메모하면서 듣는 연습이 필요하다.

중, 고등부 듣기영역에서는 내용일치와 세부내용 파악하는 문제가 대부분 출제됐는데, 특히 지문에서 언급되지 않는 것을 찾는 문제는 보기를 읽고 답을 찾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려 학생들의 체감난이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그러므로 지문을 들려주기 전에 보기를 미리 읽으면서 지문의 내용과 예상 질문을 파악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2. 어휘 및 문법, 구조영역

어휘문제는 문장 및 문단의 빈칸에 들어갈 명사, 형용사, 동사, 숙어 등 어휘의 품사, 뜻, 쓰임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풀 수 있는 유형이었다. 따라서 평소 다양한 독해 지문을 통해 모르는 어휘나 관용적 표현을 따로 정리하여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문법문제에서 초등부의 경우, 시제에 따른 동사 변형, 수일치, to 부정사, 동명사, 전치사, 재귀대명사의 쓰임을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다수 출제되었다. 문법에 약한 초등학생은 시험 전에 한권으로 정리된 문법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훑어보는 것과 경시대회 문법유형을 많이 접해보는 것이 필수이다.

중, 고등부의 경우 밑줄 친 단어의 유의어를 찾는 문제가 5문항이 출제되므로 평소 유의어 및 반의어가 포함된 단어 책으로 어휘학습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3. 독해영역

독해영역 문제유형은 글의 종류, 주제, 지칭 추론, 문장순서배열, 제목, 이유 등 수능형 독해 비중이 높았고, 주제는 사회, 경제, 문학 등 각 분야를 다양하게 다루고 있으므로 학생들은 평소 여러 주제를 다룬 독해 지문들을 통하여 시험에 대비해야 한다.

중, 고등부의 경우 장문의 지문을 읽고 2개의 문제를 푸는 유형이 출제된다. 이때, 글의 전반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빈칸 채우기, 지칭 추론, 내용 일치 등 세부적인 내용까지 파악해야 풀이가 가능한 문제들이 출제되므로 이러한 문제 유형에 대비해야만 독해영역에서 고득점을 얻을 수 있다. 특히 고등부는 질문이 영어로 제시되므로 질문을 잘못 해석하여 엉뚱한 답을 고르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4. 작문영역

실제 문장을 작성하는 주관식의 문제가 아니라 올바르게 배열된 어구나 문장을 보기에서 고르는 것으로 문법, 어휘부분과 많이 연관되어 있다. 고등부의 경우 4~5개 문장을 내용 흐름에 맞게 배열하는 문제가 출제되므로, 이에 대비하여 다양한 독해지문을 통하여 문장의 앞, 뒤 관계를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