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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작년 9월 전면 해제됐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가 바깥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울 혹한기라는 계절적 영향도 있겠지만, 정부가 방역 수준을 완화하더라도 시민 개개인의 감염 우려감과 경각심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지난 3~5일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6%가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착용하지 않는 편’은 22%에 불과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는 34%, 30대는 35%가 ‘안 쓰는 편’이라고 답했다.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직후 조사에서 해당 조치에 대한 시각은 대체로 긍정적이었지만(적절한 조치 69%), 열 명 중 여섯(59%)은 바깥에서 계속 마스크를 쓰겠다고 답한 바 있다.현재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되고 있다. 이에 관한 여론은 ‘아직은 유지해야 한다’ 65%, ‘이제는 해제해야 한다’ 29%로 조사됐다. 40대 이상에서는 유지 주장이 우세하고(40~60대 70% 내외, 70대 이상 84%), 20·30대에서는 유지와 해제 양쪽으로 갈렸다.지난 2년간 코로나 관련 여러 조사에서 고령층은 일관되게 방역 수준을 강화하거나 유지하길 바랐다. 상대적으로 젊은이들은 완화하길 원했다. 고령층은 코로나 치명률이 높은 만큼(50대 0.03%, 60대 0.12%, 70대 0.46%, 80대 이상 1.98%) 우려감도 크다고 볼 수 있다.코로나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반드시 해야 한다’ 28%, ‘가급적 해야 한다’ 44%, ‘접종하지 않아도 된다’ 22%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 국민 기준 코로나 백신 접종률은 1차 89.5%(5~11세 1.4%, 12~17세 54.8%; 18세+ 90%대), 2차 88.7%였다.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11.5%로 매우 낮다(50대 이하 10% 미만, 60대 21%, 70대 이상 약 40%). 코로나 팬데믹 초기의 공포감은 사라지고, 백신 접종 실익은 잘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최근 감염증상은 비교적 경증인 데다 백신 접종 후 감염·재감염자가 적지 않다. 5일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는 6만4106명, 국내 누적 확진자는 약 2940만명, 사망자는 3만2421명이다(10만 명당 확진 124.14명, 사망 0.13명).글=임민진 조선에듀 기자
10명 중 7명 이상, 실외서도 마스크 계속 착용... 2030세대 35%, ‘안 쓰는 편’
●작년 9월, 착용 의무 해제 불구... ‘안 쓰는 편’ 22% 불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아직은 유지해야’ 65% vs ‘이제는 해제해야’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