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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에듀 특강ㅣ인생에는 셀 수 없이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 (어거스트 홍 조선에듀케이션 행복인성연구소장)
여의도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전교 1등을 도맡아 하던 수영이는 동시통역사가 되는 것이 비전이었다. 그러기 위해 단기비전은 외고 진학으로 설정했다. 그런데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국어 시험에서 답안을 하나씩 밀려 작성하는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중요한 내신을 망친 수영이는 결국 외고에 가지 못했다.
하지만 일반 고교에 진학해 여전히 전교에서 내로라하는 우등생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외고에는 진학하지 못했지만, 동시통역사가 되리라는 비전은 이룰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지영이는 툭하면 지각하고 수업태도도 불량한 아이였다. 그런데 중3 때 카네기스쿨에서 비전에 대해 배운 뒤로 난생처음 비전이라는 걸 갖게 됐다. 바로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것이었다. 지영이는 너무 늦었다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성실하게 미술학원에 다니며 예고 진학을 준비했다. 하지만 결국 예고 진학에는 실패하고 디자인특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그런 지영이를 늘 안타깝게 생각해오던 차에 얼마 전 지영이에게서 연락을 받았다. 한때 지영이는 예고 진학에 실패한 뒤로 세상이 다 끝난 것처럼 절망에 빠져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훌륭한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조금 에둘러갈 뿐이라는 엄마 말씀에 용기를 냈단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한 덕에 이번에 산업디자인 부문에서 대통령상까지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하나의 문이 열린다는 말처럼 인생에는 셀 수 없이 많은 기회가 있다. 그 가운데는 처음 원했던 기회보다 더 큰, 역전의 기회도 분명히 있다. 지금 당장 비전을 이루지 못했다 해도 아이들은 실패한 것이 아니다. 더 큰 성공을 위해 웅크리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러니 실패한 아이에게 말해주자. 너는 비난받을 짓을 한 게 아니라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그간의 노력과 집중력에 대해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이다. 부모의 이런 인정과 격려가 아이에게는 최고의 보상이자 성공에 이르게 하는 마법의 주문이다.
모아두면 책 한 권! 오늘의 교육 명언
교육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교육은 착하게 인도할수록 좋다. 교육은 바르게 가르칠수록 좋다.
-조선 유학자 율곡 이이(1536~1584년)
[오늘의 에듀레터] 인생에는 셀 수 없이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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