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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역사 탐방ㅣ이번 여름엔 바다 말고 부여 유적지 여행 어때요? (김재현 소년조선 역ㆍ사 탐험대 기자 )
여름이면 마땅히 바다를 찾아야 하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중부 내륙 지방에 있는 충남 부여에 닿았을 때, 지독한 편견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한여름 길목에 놓인 지금, 부여는 온통 초록입니다. 신록의 향연 덕분에 두 눈은 휴식을 만끽합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쉼표 하나가 놓입니다.
이맘때 부여에선 ‘백제의 연못’ 궁남지가 으뜸입니다. 잔바람에 일렁이는 물결, 흩날리는 버들잎.... 게다가 7ㆍ8월이 되면 이곳엔 연꽃과 연잎이 지천으로 깔립니다. 양손 엄지와 검지로 직사각형 프레임만 만들면 실시간으로 진경산수화가 그려집니다.
역사 지식도 살찌울 수 있습니다. 궁남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연못입니다. 천 년 넘는 역사를 자랑합니다. 찬란했던 백제 문화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현해탄 건너 일본의 조경문화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제 무왕의 탄생과 서동요에 얽힌 설화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궁남지뿐만 아닙니다. 부여엔 부소산성과 낙화암, 백제문화단지 등 볼거리가 풍부합니다. 지난해 부여 롯데 아웃렛이 개장해 쇼핑도 즐길 수 있습니다. 휴양지로 제격인 셈입니다.
아직 피서지를 결정하지 않았다면, 이번 여름엔 ‘콩나물시루’처럼 사람들로 빽빽한 해수욕장보다 여유가 넘치는 부여 유적지로 발길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요? 서울에서 차로 두 시간이면 닿는 그곳에서 휴식은 물론, 덤으로 역사까지 익힐 수 있는 알찬 여행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자녀 교육서에서 뽑은 이 한 문장
행동 자체만으로 비난하고 야단치다 보면 아이의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이 더 심해지고 아이는 내면의 감정을 묻은 채 마음의 문을 닫는다. (p36)
-‘엄마는 절대 모르는 10대 속마음’ (김현지·이우경 글, 지식너머)
[오늘의 에듀레터] 이번 여름엔 바다 말고 부여 유적지 여행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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