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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취재후기ㅣ프랑스 청년 파비앙의 능숙한 한국어 비결 들어보니... (하지수 소년조선일보 인턴기자)
밝은 갈색 눈동자의 외국인이 뜨끈한 온돌 바닥 위에서 잠을 청합니다. 아침엔 재래시장에서 산 된장으로 직접 찌개를 끓여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죠. 피곤할 땐 대중목욕탕을 찾아 때를 밀고, 사우나에서 땀을 빼며 휴식합니다. 현재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며 시청자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프랑스 청년 ‘파비앙’의 일상입니다.
지난달 저는 취재차 파비앙을 만났습니다. 외모는 영락없는 외국인이지만 평소 모습은 여느 한국인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죠. 행동뿐 아니라 한국어 실력도 유창해 외국인과 인터뷰하고 있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그에게 물었습니다. “외국어에 능숙한 비결이 무엇이냐”고 말이죠. 파비앙은 단번에 어머니의 도움 덕이라고 답하더군요. 그는 어머니에게 단 한 번도 ‘하지 마’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새로운 꿈을 꾸고 그것에 도전할 때마다 그의 어머니는 늘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죠.
대신 반드시 지켜야 할 한 가지 약속이 있었습니다. 자신이 맡은 역할의 기본 의무를 충실히 이행한다는 것이었죠. “당시 학생 신분이었던 제겐 교과목 예습·복습이 꼭 해야 할 의무였어요.”
기본적인 공부를 마치면 자유롭게 원하는 일을 선택해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어머니의 교육법 덕에 그는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와 모델, 연기자 등 여러 방면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활동을 통해 자신의 관심 분야를 알고 나니 동기 부여가 되고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고 합니다. 파비앙에겐 그 관심 분야가 “한국 문화”였던 것이죠.
자녀들이 스스로 경험을 통해 확실한 동기 부여를 갖게 해보세요. 무조건 ‘하지 마’라고 하기보단 자신이 맡은 역할의 의무를 다했다면 자유롭게 원하는 일을 하게 해주는 것도 좋은 교육 방법이 될 수 있답니다. 파비앙이 그랬던 것 처럼 말이죠!
모아두면 책 한 권! 오늘의 교육 명언
자신을 격려하는 최선의 방법은 다른 사람을 격려하기 위해 애쓰는 것이다.
(The best way to cheer yourself up is to try to cheer somebody else up)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1835~1910년)
[오늘의 에듀레터] 프랑스 청년 파비앙의 능숙한 한국어 비결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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