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취재후기｜인생 계획? 분기별로! (김지혜 소년조선일보 기자)

사진 속 그녀는 차분하고 말수가 적어 보였습니다. 직접 만나보니 다르더군요. 쾌활하고 당차고, 자기주장이 뚜렷했습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 박승희(22세·화성시청) 선수 이야기입니다.

소치 올림픽에 이어 동계체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쉼 없이 달려온 박승희를 지난달 초 경기 화성 자택에서 만났습니다. 2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나눈 대화 중 가장 인상이 깊었던 건 그녀의 인생철학과 계획이었어요.

카르페 디엠(carpe diem). ‘현재에 충실하라(즐겨라)’라는 의미의 라틴어인데요. 박승희는 이 말 그대로의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당장의 결과에 연연해 하기 앞을 내다보고 매일 꾸준히, 열심히, 즐기면서 스케이트를 타려고 노력했어요. (대회) 성적이 안 좋아도 훌훌 털어버렸죠. 쿨한 편이에요(웃음).”

인생 계획도 분기별로 알차게 세워뒀습니다.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1000m, 3000m 금메달을 목에 건 박승희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00m 정상에 서는 게 선수로서 남은 마지막 목표라고 합니다. 그 이후엔 의류업계에서 일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평생 쇼트트랙만 바라보고 살기엔 세상에 재밌고, 흥미로운 일이 너무 많아요. 의류 쪽은 어릴 때부터 관심 있던 분야예요. 꼬맹이 때 언니가 아끼는 티셔츠를 자르고 오리고 해서 가방을 만들기도 했죠(웃음). 쇼트트랙에선 최고의 자리에 올라봤으니,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또 다른 꿈을 꾸는 그녀가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모아두면 책 한 권! 오늘의 교육 명언

성공을 얻는데 중요한 열쇠는 자신감이고, 자신감을 얻는데 중요한 열쇠는 준비성이다.
(One important key to success is self-confidence. An important key to self-confidence is preparation.)

-미국 테니스 선수 아서 애시(1943년~199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