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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에듀 특강ㅣ수험생들을 위한 공부이야기 (이병훈 에듀플렉스 교육연구소장)
△꿈속에서도 공부만
마음이 복잡하면 공부하기 어렵다. 머리를 단순화해야 한다. 시험만 생각해야 한다. 꿈속에서도 공부해야 한다. 꿈속에서 컴퓨터 게임이 나타난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거기에 미쳐서 그렇다. 공부도 그래야 한다. 미쳐야 한다. 다른 생각 말고 공부만 생각해야 한다. 그러면 꿈속에서도 공부할 수 있다. 재미없는 공부를 꿈에서까지 하는 게 좀 너무하다고 하겠지만, 그래야 한다. 침대에서 공부하고, 밥 먹으면서 공부하고, 화장실에서 책 보고, 걸으면서도 공부해야 한다. 어떤 일이든 온 정성을 다해 달려들어야 이룰 수 있다. 책상에 앉아 게임을 생각하고 있는가? 친구를 떠올리고 있는가? 빨리 떨쳐 버려라. 안 그러면 더 오래 공부한다.
△재미 집중력 그리고 공부시간
시간은 매우 상대적이다. 재수생이 하루에 13시간씩 공부하고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안 나온다면 이유가 뭘까? 집중하지 못한 데 있다. 집중하면 10시간에 하는 것을 한두 시간에 해치울 수도 있다.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게 다가 아니다. 딴생각이 들면 차라리 쉬는 게 낫다. 장수생일수록 집중력이 쉽게 떨어진다. 같은 내용이니 재미없고, 재미없으면 집중하기 어렵다. 이럴 때는 노트 정리하면서 읽는다든가, 책 덮고 먼저 내용을 생각해본 후 책을 펴는 것이 좋다. 어느 정도 이해되면 비판적으로 읽어야 한다. 그러면 재미도 있고 집중이 잘된다. 집중의 비결은 재미다. 어떻게든 공부하는 재미를 만들어야 한다.
△막판 스퍼트 + 막판 스크린 + 밑바닥 실력
안 되는 내용을 꾸준히 조금씩 오랫동안 해봤자 계속 안 된다. 어떨 때는 기간을 잡고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시기를 가져야 한다. 그러기만 한다면 안 되는 내용은 없다. 수능 공부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평소에 차곡차곡 쌓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고득점을 위해서는 막판에 밀어붙이는 또 다른 힘이 있어야 한다. 평소에 아무리 많이 공부해도 막판에 힘을 못 쓰면 허사가 된다.
시험은 또한 시간과의 싸움이다. 시험장에서 기억을 끄집어내기 위해 애쓸 여유는 조금도 없다. 정신없이 읽고 풀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첫 번째는 시험 직전에 전 과목을 스크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달 전에 공부한 것을 기억하기는 어렵다. 일주일 전에 본 것도 가물가물하다. 이를 극복하려면 막판 집중 반복밖에 없다.
두 번째는 자고 일어난 직후에 혹은 자습 중 졸리는 와중에도 풀 수 있는 문제라야 실전에서도 풀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보통 모의고사를 자주 풀다 보면 자동으로 모의고사 점수가 올라간다. 하지만 이런 점수는 실전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실전에서는 정말 밑바닥에 깔린 진짜 내 실력만 가지고 문제를 푸는 것이다. 이 점 명심하자.
모아두면 책 한 권! 오늘의 교육 명언
좋은 친구와 책, 그리고 여유로운 의식. 이것이야말로 이상적인 삶의 방식이다.
(Good friends, good books and a sleepy conscience. this is the ideal life.)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1835~1910년)
[오늘의 에듀레터] 수험생들을 위한 공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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