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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에듀 특강ㅣ예습과 복습, ‘주 계획표’로 통제하자 (박형원 조선에듀케이션 학습전략연구소장)
많은 학생들이 방과 후 즉시 학원에 가야 한다거나 많은 숙제로 인해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계획표를 작성하지 않는다. 초ㆍ중등 학생들이 학원에 의존하는 이유는 심화ㆍ보충학습이 아니다.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즉, 강제로 진도를 나가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
정확하게 작성된 주 계획표는 스스로를 제어하는 훌륭한 수단이 된다. 초ㆍ중등 학생들에게 학습의 핵심은 학교 수업에 기반을 둔 예습과 복습이다. 정확한 예습과 복습 관리는 사교육 의존도를 줄일 수 있게 해준다.
매년 3월 발표되는 학교 시간표는 1년 공부의 기준이 된다. 주 계획표는 이를 기반으로, 하교 후 즉시 수행하는 복습과 취침 전에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예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 주 계획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복습과 예습 시간부터 확보해야 한다.
문제는 많은 학생들이 하교 즉시 학원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는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하교 후 최소 2시간은 학교에서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는 복습용으로, 취침 전 약 1시간은 예습용으로 각각 확보해야 한다. 복습과 예습시간이 확보된 후 남는 시간에 학원에 가야 한다. 주객이 전도돼서는 안 된다.
예습과 복습은 모든 과목을 하지는 않는다. 처음에는 주요 과목만, 시간이 좀 부족한 경우에는 특정 과목 중심으로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복습은 과목당 30분 정도로 잡는다. 참고서와 교과서를 활용해 배운 내용을 완전하게 자기 것으로 소화하도록 한다. 당일 수업시간에 배웠던 과목만 하면 되고, 중간에 쉬는 시간은 두지 않는다. 화장실이나 잠깐 쉬고 싶은 경우나 밀릴 것을 대비해 복습 직후에 30분의 여분 시간은 둔다. 가능한 재미없는 과목부터 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정해진 과목의 진도가 나가지 않았거나 복습이 예상보다 빨리 끝나 시간이 남는 경우는 ‘번 시간’으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진다.
예습은 취침 전 약 1시간을 활용한다. 새벽 공부를 하는 학생이라면 취침 전보다 아침 시간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 과목당 10~15분 정도 교과서 중심으로만 한다. 무엇을 모르는지, 뭘 더 배워야 하는지 등을 알아가야 한다. 예습 계획은 재미있는 과목부터 배정한다. 여백 시간은 별도로 두지 않는다. 밀릴 경우엔 취침시간을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조절한다.
복습과 예습시간을 모두 확보하고도 남는 시간을 ‘빈 시간’이라고 한다. 이 시간에 학원을 이용하거나, 스스로 계획을 세워서 보충이나 심화학습을 한다.
모아두면 책 한 권! 오늘의 교육 명언
역경에 대처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역경을 변화시키거나, 역경에 맞설 수 있도록 자신을 바꾸는 것이다.
(There are two ways of meeting difficulties. You can alter the difficulties, or you can alter yourself to meet the difficulties.)
-영국 소설가 필리스 바텀스(1884~1963년)
[오늘의 에듀레터] 예습과 복습, '주 계획표'로 통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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