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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취재후기 | 빈소년 합창단 입단 비결은 (오대열 소년조선일보 기자)
5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빈 소년 합창단, 다들 아시죠? 유명 작곡가인 슈베르트와 하이든이 단원으로 활동했을 정도로 전통 깊은 합창단인데요. 최근 빈 소년 합창단 모차르트 팀의 유일한 한국인 단원 정하준(13)군을 만났습니다.
순회공연차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하준 군의 표정은 무척 밝아 보였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어떻게 빈 소년 합창단에 들어갈 생각을 하게 됐느냐?”고 물어봤습니다. 하준 군은 한치의 망설임 없이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다”고 답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 보니 하준 군이 빈 소년 합창단 입단을 꿈꿀 수 있었던 데에는 ‘주변 환경’이 큰 몫을 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하준 군의 부모님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는 아들을 음악 환경에 자연스럽게 노출시켰습니다. 학교 중창단 입단을 권유했고 각종 공연 등을 함께 관람했습니다. 그러던 중 하준 군이 빈 소년 합창단 공연을 동영상으로 접하게 됐고 ‘천사의 목소리’에 매료돼 입단의 꿈을 키워나가게 된 거지요.
하준 군을 보며 환경이 아이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깨닫게 됐습니다. 자녀가 재미있어 하는 것, 좋아하는 것이 뭔지 지금부터라도 눈여겨보십시오. 흥미와 적성을 키워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바로 부모의 역할입니다.
자녀 교육서에서 뽑은 이 한 문장
아이에게도 심심한 시간을 주어라. 그 시간을 통해 아이는 자율성에 꼭 필요한 ‘깊이 생각하는 힘’을 길러나갈 수 있다. 심심한 가운데 아이는 ‘뭘 하면서 놀까?’ ‘뭘 하면 재미있을까?’를 생각하게 되고, 그 속에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도 깨닫게 된다. (p141)
-‘시키는 것만 하는 아이들’(박미진 글, 아주좋은날)
[오늘의 에듀레터] 빈소년 합창단 입단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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