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에듀레터] 졸업식이 진화한다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4.02.24 09:58
  • 리얼취재후기/졸업식이 진화한다(오대열 소년조선일보 기자)

    2월 초부터 전국 초·중·고교에서 일제히 졸업식이 진행됐습니다. 지난 13일, 일 년에 한 번뿐인 졸업식 분위기를 지면에 담기 위해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삼육초등학교에 다녀왔습니다.

    이별의 아쉬움과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이 뒤섞인 졸업생들의 마음이야 예나 지금이나 같겠지만, 졸업식장의 풍경은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식순은 눈에 띄게 간소해졌고, 그 자리를 다양한 이벤트가 채웠습니다.

    삼육초에서는 이날 각종 행사와 공연이 축제처럼 펼쳐졌습니다.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 어우러져 풍물놀이, 부채춤 등을 즐겼습니다. 특별한 졸업식은 전국 각지에서 이어졌는데요. 원주 교동초등학교는 졸업식이 끝난 뒤 학급별 노래자랑, 도전 골든벨 등 신나는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학부모들을 배려해 졸업식 시간을 조정한 학교들도 많았는데요. 서울 혜화초등학교는 오후 5시로 행사 시간을 옮겼고, 김포 걸포초등학교는 토요일에 졸업식을 열었습니다.

    엄숙하고 딱딱했던 예전 졸업식과는 사뭇 다른 모습에 놀랐고 한편으로는 졸업생들이 진심으로 졸업식을 즐기는 것 같아 보기 좋았습니다. 자유분방하고 건전한 졸업식 문화가 앞으로도 쭉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모아두면 책 한 권! 오늘의 교육 명언
    변화를 향한 첫걸음은 인식이고, 두 번째 걸음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The first step toward change is awareness. The second step is acceptance.

    -캐나다 작가 나다니엘 브랜든(84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