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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원의 독설ㅣ방법을 쫓는 학부모들!(박재원 아름다움배움 부설 행복한공부연구소장)
얼마전 ‘부모 VS 학부모’ 프로그램의 2편이 화제를 모으며 방송됐다. ‘기적의 카페’라는 제목으로 방송됐는데, 이 시대의 진정한 부모력으로 다음의 4가지를 제시했다. 세상의 이치를 잘 파악해야 속지 않고 부모 노릇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의미의 조감력이 첫 번째요, 부모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온갖 불안감을 조장하는 배후세력의 정체를 파악하고 그것들이 아이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조절력이 그 두 번째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 하더라도 부모 마음속에 희망과 대안이 있으면 아이들을 대할 때 낙관적일 수 있고 또한 그래야 한다는 취지의 상상력이 세 번째요, 부모 역할은 이론이 아니라 일상에서의 생활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고 바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실행력이 마지막이다.
방송이 나간 이후 방송을 통해 소개된 부모와 아이뿐만 아니라 많은 시청자가 공감했다는 반응이다. 제작진을 통해 사회적 반향도 적지 않다는 얘기도 전해 들었다. 하지만 우연히 어느 블로그에서 본 글이 마음에 내내 걸린다. 구체적인 방법이 보이지 않아 실망했다는 지적이다.
학부모 교육을 하다 보면 유독 짜증을 내는 부모들이 있다. 지금 당신이 원하는 것을 결코 줄 수가 없다고 말하면 짜증을 낸다. 당신이 그렇게 흥분한 상태로 아이를 대하면 아이는 결국 망가지기 쉽다고 하면 더욱 짜증을 낸다. 부모 노릇을 제대로 하려면 당장 마음에 드는 방법을 찾을 것이 아니라 먼저 자신의 마음부터 돌봐야 한다는 지적에 그들은 동의하지 않는다.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면 심지어 비난까지 한다.
어떤 방법을 제시해야 이런 사람들의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을까. 본인의 마음에 드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는 부모들이 휘두르는 흉기(?)에 아이들의 상처는 깊어만 간다.
자녀 교육서에서 뽑은 이 한 문장
아이가 잔소리라고 생각해서 듣지 않으려고 해도, 또는 너무 오버한다며 무시하려고 해도 반드시 단호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규칙, 규범, 질서를 안 지키는 것은 절대 멋있는 일이 아니라고 말이다. (p114)
-‘중2병 엄마는 불안하고 아이는 억울하다’(이진아 글, 웅진윙스)
[오늘의 에듀레터] 방법을 쫓는 학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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