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에듀레터] 국가대표 자질? 겸손과 긍정!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4.02.10 09:56
  • 솔직담백맘스토리ㅣ국가대표 자질? 겸손과 긍정!(심교광·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아버지)

    2014년 2월, 소치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이번 달은 제게 아주 특별합니다. 제 딸 아이인 석희(17·세화여고)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서기 때문이지요. 석희는 쇼트트랙 국가대표입니다. 1500m와 계주 부문 금메달 유망주로 꼽히는 자랑스러운 딸이지요.

    석희가 스케이트와 인연을 맺은 건 여섯살 때입니다. 오빠와 함께 스케이트장에 놀러 갔다가 조재범 코치의 눈에 띄어 쇼트트랙을 배우기 시작했지요. 석희와 쇼트트랙은 꽤 궁합이 잘 맞았습니다. “스릴 넘쳐서 너무 재밌다!”며 즐겁게 훈련에 임하더군요. 어릴 적 놀이공원에 가면 롤러코스터나 바이킹을 세 번씩 타는 아이라서 그랬나 봅니다.

    아시다시피 운동선수의 길은 무척 고됩니다.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훈련량을 견뎌야 하지요. 하지만 석희는 단 한 번도 불평불만을 한 적이 없습니다. 묵묵하게 최선을 다하는 우직함이 있지요.

    별명도 ‘심긍정’입니다. 사실 쇼트트랙은 키가 크면 순발력이 떨어져 불리한데요. 제 딸은 현재 키가 175㎝으로, 전이경 등 역대 금메달리스트들보다 10㎝ 이상 큽니다. 하지만 석희는 “키는 문제 되지 않는다. 몸싸움에 강하다는 장점도 있다”며 씩 웃곤 합니다.

    또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자만하는 법이 없습니다. 쇼트트랙 월드컵 10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딴 뒤에도 “매 경기 부족한 점을 발견한다”며 더욱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더군요. 러시아에서 막바지 점검에 한창인 딸과 오늘도 전 카톡을 주고받았습니다. 생각보다 담담하다고, 잘 지내고 있다고 하더군요. 어리지만 의젓한 내 딸을 멀리서나마 응원합니다. 심긍정, 파이팅!

    모아두면 책 한 권! 오늘의 교육 명언
    준비된 자는 영감이 떠오르는 순간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 He who is best prepared can best serve his moment of inspiration.

    -영국 시인 새뮤얼 콜리지(1772~183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