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달인이 학부모에게ㅣ내 자녀의 꿈을 찾아주는 진로 선택(박영식 대구 청주고 교사,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

많은 학부모가 자녀의 학업 성적과 대학 진학에서 좋은 결과를 얻길 기대하며 동분서주한다. 대학 진학의 성공이란 흔히 말하는 사회적 명성이나 인기가 높은 대학에 입학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대학의 간판만을 좇아 대학에 진학할 경우, 해당 학과에서 적응하지 못해 재수하는 경우를 필자는 많이 봤다. 또한 대학을 졸업하고 전공과 무관한 직업을 선택하는 경우도 자주 봤다.

최근 발표한 한국고용정보원의 4년제 대졸자의 진로 추이를 살펴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 모두 취업에서 전공 일치율이 50%를 넘지 못했다. 이는 대부분의 학생과 학부모가 대학 진학을 결정하면서 자녀의 장래 희망이나 전공 적합성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진로에 대한 고민 없이 결정한 대가이다.

이제는 단순히 자녀의 대학 진학만을 목표로 삼기보다는 자녀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할 필요가 있다. 진로에 맞게 학과를 선택하고 대학을 결정하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오늘날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은 대학의 이름만이 아닌 업무 수행에 필요한 실력이며, 사회 변화에 따라 인기 직업도 변하는 상황이다. 또한 ‘유망직업’과 ‘유행직업’을 구분할 줄도 알아야 한다.

자녀의 진로 선택 시 구체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뭐가 있을까. ‘내 아이는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잘할 수 있을까’, ‘내 아이는 무엇을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가’, ‘내 아이는 무엇을 소중한 가치로 여기는가’, ‘내 아이는 어떤 심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나’ 등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자녀의 진로를 생각해준다면 좀 더 나은 결정이 이뤄지지 않을까. 성공적인 진학의 결과도 덤으로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자녀 교육서에서 뽑은 이 한 문장
칭찬의 긍정적인 효과와 힘을 모르는 엄마는 없다. 이것은 실천의 문제다. 전략적으로 칭찬을 실천하라. (p270)

-‘초등 엄마 교과서’(박성철 글, 길벗스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