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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달인이 학부모에게ㅣ학과 특성 정확히 알고 진학해야(김재원 부산 대동고 교사·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
대입 지원 경향도 시대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과거 대학 서열에 따른 지원이 두드러졌다가 1997년 IMF 경제 위기를 맞으면서 취업 유망 학과의 인기가 높아졌지요. 그러나 최근 들어 취업난이 가중되자 덮어놓고 ‘인(in) 서울’ 지원을 감행하는 수험생이 늘고 있습니다.
특정 분야로 진로를 설정하는 게 유리한 학생마저 ‘대학 간판’만 따지는 안타까운 상황도 종종 벌어지죠. 수험생·학부모들이 후회스러운 선택을 하지 않도록 대학 진학 방향에 대해 조언하고자 합니다.
첫째, 학과 특성을 명확히 이해한 다음 (대학이 아닌) 학과 중심으로 진학해야 합니다. 이는 입학사정관 전형 준비에도 도움이 될뿐더러 학습 동기 부여에도 큰 몫을 합니다. 그래야 훗날 대학 졸업 후 (관련 분야) 취업을 했을 때 사회생활 만족도도 높일 수 있죠. 특히 ‘해양학과와 해양공학과’ ‘경영학과와 경영정보학과, 외식경영학과’처럼 이름이 유사한 학과들의 특징과 차이점을 정확히 알고 선택하길 바랍니다.
둘째, 지역대학 중에도 좋은 대학이 많습니다. 부산의 경우, 기독교대학인 고신대는 재학생 만족도가 높은 편이며, 동명대는 군사학과와 더불어 항만물류 분야에 특화된 대학입니다. 영산대도 조리·호텔 계열에서 강세를 보이며, 동의대는 경찰행정 분야 선호도가 높아요. 또한 부경대·한국해양대처럼 해양수산 관련 학과도 많이 개설돼 있습니다. 대구에 있는 계명대 생명과학계열은 약학 분야로 진로를 설정하기가 용이한 곳입니다.
셋째, 입학과 동시에 채용이 보장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도 있습니다. 가천대(게임프로젝트트랙), 경북대(모바일공학과), 세종대(국방시스템공학과), 충남대(해군학전공), 한림대(유비퉈터스게임공학과) 등이 대표적이죠. 넷째, 4년 등록금 면제와 더불어 해외 연수 등 다양한 특전을 제공하는 특성화장학전형이나, 우리나라와 외국 대학에서 동시에 학위를 취득하는 해외 복수 학위 취득 프로그램 운영 대학을 노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최근 들어 정부에선 학생들의 진로지도를 부쩍 강조합니다. 참 반가운 일입니다. 그러나 진로만큼이나 진학 지도 역시 중요합니다. 진로·진학 교육은 반드시 함께 이뤄져야 하며, 국가·가정·학교·지역자치단체가 함께 할 때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점, 꼭 명심하세요.
자녀 교육서에서 뽑은 이 한 문장
아이들은 성취한 결과물에 대해 칭찬받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것이 학습에 대한 흥미로 작용할 때 아이들은 성장한다. (p38)
-‘내 아이 스타일 교육법’(들녘, 변문경·변유경 글) -
[오늘의 에듀레터] 학과 특성 정확히 알고 진학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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