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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달인이 학부모에게ㅣ후회하지 않을 전공 선택하려면?(고영은 서울 가재울고 교사·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
내년도 대입 제도 기본안(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이 발표됐다. 내년부터는 수시모집에서 4개 전형, 정시모집에서 2개 전형만 치러진다는 게 달라지는 입시제도의 가장 큰 특징이다. 자주 바뀌는 대입 제도 탓에 일선 학교는 매년 대처 방법을 찾느라 매우 분주하다.
그리고 대학 역시 수험생·학부모·교사만큼이나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우수한 신입생을 선발하려면 변별력을 가진 전형 방법을 도입해야 하는데 새 대입제도를 따르게 되면 변별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고민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입시 제도가 어떻게 바뀌든 대학은 규정된 틀 안에서 신입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으나, 일선 고교는 어떤 입시제도에서든 ‘대입’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오랫동안 진학 지도를 해온 교사 입장에서 수험생이 될 고교생에게 하고 싶은 충고는 딱 한 가지다. 어떤 대입제도가 시행된다고 하더라도 이를 꿰뚫는 입시 준비법은 하나뿐이기 때문이다. ‘학교생활을 정상적으로 충실하게 영위한 학생들에게 입시는 절대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학교생활을 충실하게 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
고교생들은 우선 자기 자신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자신이 지닌 가장 우수한 재능은 무엇인지, 고교생활 중 자신이 이룩한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인지 등을 철저하고 객관적으로 파악해 지원 대학이나 전공을 선택해야 한다.
친구가 선택한 학과를 따라가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하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아니지만 성적에 맞춰 선택하는 일도 없어야 한다. 억지로 성적에 맞춰 진학했거나, 대학 수준만 보고 전공을 선택했다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아님을 깨닫고 다시 반수나 재수를 하는 제자를 보며 마음 아파한 적도 허다하다.
한창 진행 중인 올해 대입을 보며 곧 수험생이 될 고교생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후회하지 않을 전공 선택’이 대입을 성공으로 이끄는 첫 걸음임을 명심해야 한다.
자녀 교육서에서 뽑은 이 한 문장
무조건 아이를 밀어붙이는 부모는 스스로 사랑과 애착을 혼동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사랑은 상대방의 성장을 돕는 것이고, 애착은 상대방과 나를 동일시 하는 것이다. 내 아이의 성공을 돕고 싶다면 자녀를 과대평가하는 습관부터 버리자.(p31)
-‘진로교육, 아이의 미래를 멘토링하다’(주니어김영사, 조진표 글)-
[오늘의 에듀레터] 후회하지 않을 전공 선택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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