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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취재후기ㅣ자연과 ‘스킨십’ 할까요?(김명교 소년조선일보 기자)
몇 해 전부터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육아법이 있습니다. 바로 ‘캥거루 케어’입니다. 주머니 속에 새끼를 넣고 기르는 엄마 캥거루처럼 엄마가 아이와 살을 부대끼며 체온을 나누는 것인데요. ‘스킨십’과 ‘교감’이 아이의 정서 안정과 신체 발달에 도움을 준다는 이론입니다.
얼마 전 대구 시내 중심에 있는 명덕초등학교를 취재했습니다. 교내에 1400㎡(약 400평) 텃밭을 일구는 학교였는데 학교 텃밭치곤 제법 규모가 컸습니다.
이곳 주인은 아이들이었습니다. 수업이 끝나기 무섭게 텃밭으로 달려나가 요리조리 작물을 살피는 어린이, 제 몸집 만한 책가방이 흘러내리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물을 주는 어린이, 배추를 갉아먹는 애벌레를 맨손으로 척척 잡아내는 어린이.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듯 누구 하나 텃밭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었습니다.
명덕초 아이들의 캥거루 주머니는 ‘자연’이었습니다. 아이들은 푸른 자연과 부대끼며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생명의 소중함, 배려와 존중을 스스로 깨달아가고 있었습니다. 인성 교육의 해답을 명덕초에서 찾은듯했습니다.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 필요한 게 ‘엄마와의 스킨십’이라면, 저는 여기에 하나를 더 보태고 싶습니다. 바로 ‘자연과의 스킨십’입니다. 이번 주말, 자녀와 함께 자연의 포근한 품속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모아두면 책 한 권! 오늘의 교육 명언
앞으로 20년 후에 당신은 저지른 일보다 저지르지 않은 일에 더 실망하게 될 것이다. Twenty years from now you will be more disappointed by the things you didn’t do, than by the things you did do.
-미국 소설가 마크 트웨인(18345~1910년)-
[오늘의 에듀레터] 자연과 ‘스킨십’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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