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에듀레터] 대입 상식의 변신은 무죄!
기사입력 2013.06.19 10:53
  • 입시 달인이 학부모에게ㅣ대입 상식의 변신은 무죄!

    국어사전에서 ‘상식’이란 단어를 찾아보면 ‘일반적인 사람이 다 갖고 있거나 갖고 있어야 할 지식이나 판단력’이라고 풀이돼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녀 대입을 앞둔 학부모는 과연 대입에 대한 ‘상식’을 갖고 있을까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에선 전국 고교 진학교사를 활용, 실시간 전화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그러니까 2013학년도 대입 시즌에 받은 상담 전화 중 상당수 내용은 ‘대입 상식’에 대한 무지가 그 원인이었습니다. 우선 ‘수시 1차’와 ‘수시 2차’, ‘수시 1회차 접수’와 ‘수시 2회차 접수’를 헷갈리는 경우가 많았어요.

    수시 1•2차는 전형 시기(대학수학능력시험 이전과 이후)에 따른 구분입니다. 따라서 수시모집 원서 접수 일정과는 무관하죠. 수시 1회차 원서 접수 시기에 수시 1•2차 원서를 모두 접수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수시 2차 원서 접수를 반드시 수시 2회차 접수 시기에 하진 않는다’는 사실을 모를 경우 낭패 보기 일쑤입니다.

    ‘수시 지원 횟수 6회 제한’도 학부모가 혼란스러워하는 내용입니다. 2013학년도 입시부터 수시모집 지원 횟수가 6회로 제한됐는데요. 다만 전문대와 산업대, 그리고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대학은 횟수 계산에서 제외됩니다. 문제는 (6회 지원 제한에 해당하지 않는) 전문대라도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정시 지원 자체가 불가능해진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지난해 받은 상담 전화 내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수시모집 충원 합격자의 정시 지원 가능 여부를 묻는 전화도 많았습니다. 이에 대한 답변은 ‘2013학년도 입시부터는 수시모집 충원 합격자도 정시 지원이 불가능해졌다’입니다.

    안타깝게도 대입 규칙은 매년 바뀝니다. 수많은 조항이 없어지고 또 생겨나죠. 이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가 가져야 할 ‘대입 상식’도 매년 달라져야 합니다. 올해 대입에 도전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이 점을 꼭 유념하세요.

    엄익주 서울 재현고 교사(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 대표 강사)

    유대인 교육에서 배운다ㅣ‘해선 안 될’ 행동을 가르쳐라

    “숙제해”와 “딴 짓 하지 마” 가운데 어떤 말이 자녀 교육에 더 효과적일까요? ‘자꾸 뭘 하지 말라고 하면 아이에게 부정적 사고를 심어주게 되지 않을까?’ 고민하는 부모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유대인은 오히려 ‘(이래라 저래라 하는) 명령조의 말이 오히려 인간의 자유 의지를 꺾는다’고 생각한답니다. 따지고 보면 그럴 듯합니다. ‘특정 행동(만) 하지 말라’는 얘긴 역(逆)으로 그 사항만 잘 지키면 나머지는 자유란 뜻이기도 하니까요. 아이에게 뭘 하라고 명령하기보다 ‘해선 안 될’ 행동을 가르치는 것, 유대인 부모의 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