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에듀레터] ‘철자왕’들의 영어 단어 공부 비법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4.06.16 08:52
  • 리얼취재후기| ‘철자왕’들의 영어 단어 공부 비법 (김시원 소년조선일보 기자)

    영어 문제 하나 내보겠습니다. ‘onychoschizia’라는 단어는 무슨 뜻일까요? 답은 ‘손톱박리증’입니다. 한글 뜻풀이조차 어려운 이 단어의 철자를 척척 맞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최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세계 최대 영어 철자 말하기 대회 ‘스크립스 내셔널 스펠링비’에 출전한 초·중학생들입니다.

    대회 룰은 단순합니다. 발음을 듣고 2분 안에 철자를 말하면 됩니다. chrysochlorous(녹색빛깔을 띤 금색의), Hallenkirche(지성소와 신도석이 같은 높이로 된 교회당), brachypterous(날개가 짧은) 등 출제되는 단어들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아이들은 어떻게 이 단어들을 맞힐까요. 다 외웠을까요? 네버! 참가자들은 출제자에게 단어의 뜻과 어원, 품사 등을 물어볼 수 있는데요. 이런 정보들을 모아 하나의 단어를 완성해냅니다. 마치 퍼즐을 맞추듯 말이죠.

    현장에서 만난 각국의 ‘철자왕’들에게 영어 단어 공부 비법을 물었더니 “단어를 어원별로 나눠 공부했다”는 공통된 대답을 했습니다. 대회 출제자이자 1980년 스펠링비 챔피언인 자크 베일리 박사(미국 버몬트대 고전학 교수)는 한국의 청소년들에게 다음과 같이 조언했습니다. “영어 단어를 공부하는 최악의 방법이 ‘무조건 외우기’입니다.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그리스어에서 온 단어는 [f] 소리가 날 때 ‘ph’로 쓰고, [k] 소리가 날 때 ‘ch’로 씁니다. 이처럼 모르는 단어도 어원을 알면 고유의 규칙에 따라 철자를 추리할 수 있습니다.”


    모아두면 책 한 권! 오늘의 교육 명언

    실천이 말보다 낫다.
    (Well done is better than well said)

    - 미국 정치가 벤저민 프랭클린 (1706~179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