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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취재후기| 양학선, 자신감 딛고 날다 (김지혜 소년조선일보 기자)
체조 선수 양학선(22세·한국체대)을 수식하는 말은 단 하나입니다. 도마의 신(神). 어린 나이에 이 같은 칭호를 얻을 수 있었던 건 그의 도마 실력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이름을 딴 신기술도 두 개나 있습니다. ‘양1’, ‘양2’. 그는 올해 4월 2014 코리안컵 인천국제체조대회에서 양2를 선보이며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양2는 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3바퀴 반(1260도)을 도는 난도 6.4짜리 신기술이에요. 국제체조연맹(FIG) 채점 기준에 따르면 기술 중 최고 난도죠.
양학선을 만난 건 지난 4월 29일입니다. 태릉선수촌 체조장에서 마주한 그는 “강도 높은 훈련을 마치고 나왔다”면서도 지친 기색이 없었습니다. 영상이나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키는 훨씬 작았습니다. 물어보니 160㎝라고 하더군요. 작은 체구였지만 눈빛만큼은 형형했습니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매 대회 긴장을 즐긴다고 했습니다.
“출발선에 서면 저도 떨리긴 떨리죠. 하지만 ‘무조건 된다’는 생각을 갖고 뛰어요. 지금의 저를 만들어주신 광주체중 때 은사 오상봉 감독님이 그렇게 하라고 가르쳐주셨어요. 그러면 무조건 되던데요?(웃음) 적당한 긴장은 몸이 가벼워지게 해서 더 좋은 결과를 얻게 해줘요.” 비닐하우스 집에 살 정도로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그가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거쳐 ‘신’의 자리까지 날아오를 수 있었던 건 모두 이런 자신감 덕분 아닐까요?
모아두면 책 한 권! 오늘의 교육 명언
승리를 통해서는 조금 배울 수 있지만, 패배를 통해서는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
(You can learn a little from victory. You can learn everything from defeat)
-미국 야구선수 크리스티 매튜슨(1880~1925년)
[오늘의 에듀레터] 양학선, 자신감 딛고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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