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에듀레터] 부모의 작은 관심이 자녀에게 꿈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4.04.02 09:21
  • 솔직담백 부모스토리 | 부모의 작은 관심이 자녀에게 꿈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백기태, 리듬체조 주니어 국가대표 백수진<경기 성남 판교중 2년>양 아버지)

    딸 수진이는 어렸을 때부터 춤이나 율동에 남다른 소질을 보였습니다. TV를 통해 댄스가수의 춤을 보고 난 뒤, 그대로 따라 하더군요. 기특했습니다. 물론 본인도 춤을 추는 걸 좋아했죠. 제 입장에선 딸애의 능력을 썩히긴 아쉬웠어요. 그래서 수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되던 해 현대무용을 제안했습니다. 다행히 곧잘 하더라고요. 학원에서도 칭찬이 자자했죠.

    이듬해엔 서울대에서 선발하는 ‘스포츠 영재’에 도전해보라고 권유했습니다. 그땐 수진이가 몸으로 뭔가를 표현해내는 것에 탁월한 능력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당시 딸 아이는 기계 체조 부문에 지원했는데, 아주 좋은 성적으로 합격했습니다. 그 이후로 어린 수진이도 어렴풋이 이러한 분야에 재능이 있다는 걸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겨울방학 무렵, 전 수진이에게 세 번째이자 마지막 제안을 했습니다. 현대무용과 기계 체조를 배운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리듬체조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물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를 대표했던 신수지·윤주연 선수의 영상도 보여줬습니다. 금세 수진이의 눈이 반짝거리더군요. 그리곤 당장 리듬체조를 하고 싶다고 조르더군요.

    그렇게 리듬체조를 시작한 지 어느덧 5년이 흘렀습니다. 수진이가 좋아하는, 그리고 재능이 있는 분야를 하다 보니 능률이 상당하더군요. 입문 1년 만에 전국대회에서 2위에 올랐고, 6학년 때에는 리듬체조 ‘리듬체조 초등부 3대 대회’ 중 하나인 대한리듬체조협회장배에서 개인종합 우승도 거머쥐었죠. 중 2가 된 제 딸은 현재 또래 선수 중 랭킹 1위에 올라 있고, 현재 리듬체조 주니어 국가대표이기도 합니다.

    제가 이렇게 말이 길어진 이유는 하나입니다. 부모의 관찰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제 사례를 통해 알려 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보셨다시피 거창한 게 아닙니다.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아이의 작은 행동 하나도 놓치지 않고 관심을 기울이면 됩니다.

    현재 수진이는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것에 행복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전 딸이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와줬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여러분도 저와 같은 감정을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모아두면 책 한 권! 오늘의 교육 명언

    업적을 이루는 유일한 비결은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이다.
    (The only way to do great work is to love what you do.)

    -미국 기업인 스티브 잡스(1599~201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