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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교육에서 배운다 | '색인 카드'로 지혜 쌓기 (이해나 맛있는공부 기자 )
예부터 이슬람교도는 유대인을 ‘책의 민족’이라 불렀습니다. 기원전 7세기 바빌로니아인에 의해 예루살렘에서 쫓겨나 전 세계를 떠돌던 유대인은 성경을 ‘들고 다닐 수 있는 조국’으로 여기며 항상 품에 지녔기 때문이죠. 유대인에게 성경은 무한한 지혜를 실어 놓은 책입니다. 구절마다 위대한 진리가 숨겨져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그들은 공부하듯 성경을 탐독했습니다.
유대인의 경전인 구약성서는 39권으로 이뤄졌습니다. 권마다 약 600쪽에 이르는 색인(索引)이 따로 첨부돼 있죠. 색인이란 ‘책 속의 내용 중에서 중요한 단어나 항목, 인명 따위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일정한 순서에 따라 별도로 배열하여 놓은 목록’입니다.(표준국어대사전 참조)
실제 미국 워싱턴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의회도서관에는 구약성서의 1장마다 평균 300매의 색인 카드가 분류돼 있습니다. 법·역사·철학·격언·수수께끼·일기 등 온갖 형태의 기록이 담겼죠. 성경은 1000년 이상의 세월 동안 100명이 넘는 저자에 의해 쓰였기 때문입니다. 저자 가운데는 예언자·혁명가·은둔자·용사 등 다양한 사람이 포함됐습니다.
오늘부터라도 자녀와 함께 책을 읽으며 색인 카드를 만들어 보세요. 아이가 원하는 쉬운 책부터 시작해도 좋습니다. 어떤 책이든 중요한 단어는 있게 마련이니까요. 선인(先人)의 지식을 제 몸에 쌓아 둔 아이는 언젠가 자신만의 지혜를 발휘하게 될 겁니다.
자녀 교육서에서 뽑은 이 한 문장
부모에게는 아이가 스스로 내면의 동기를 끄집어낼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p135)
-‘엄마는 절대 모르는 10대 속마음’(김현지·이우영 글, 지식너머)
[오늘의 에듀레터] '색인 카드'로 지혜 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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