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에듀레터] 문과, 이과... 계열선택이 고민이라면?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4.03.11 09:49
  • 입시달인이 학생에게ㅣ문과, 이과... 계열선택이 고민이라면? (장창곡 인천 계산고 교사ㆍ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

    Q. 한국사와 생물 과목을 좋아해요. 그래서 문ㆍ이과를 놓고 고민을 많이 하다가 결국 이과를 선택했어요. 그런데 얼마 전 1학년 때 성적표를 뒤져보니까 수학과 과학 교과 성적이 너무 낮더라고요. 오히려 한국사와 사회(지리ㆍ사회문화) 과목 성적이 더 높아요. 지금이라도 계열을 바꿔야 할까요?
     
    A. 계열 결정을 고민하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군요. 대체로 대학 입시에서 고교 성적을 반영할 때 인문계열(문과)은 국어ㆍ영어ㆍ수학ㆍ사회 교과를, 자연계열(이과)은 국어ㆍ영어ㆍ수학ㆍ과학 교과가 중심이 됩니다.

    수학 교과 성적은 문과든 이과든 모두 중요하게 반영되지요. 그러므로 수학과 과학 성적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이과에서 문과로 옮겨야 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또한 사회 교과 성적이 월등히 높지 않은 이상, 국ㆍ영ㆍ수ㆍ사 성적과 국ㆍ영ㆍ수ㆍ과의 성적이 엇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계열을 당장 바꾸기보다 2학년 생활을 해본 다음 3학년이 될 때도 이과가 적성에 맞지 않다고 생각이 되면 변경하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그리고 계열을 바꾸지 않은 상태로 수능시험을 국어ㆍ영어ㆍ수학ㆍ사회탐구 영역으로 응시해 인문계열 학과로 지원할 수도 있답니다. 중요한 것은 학생이 현재 어느 계열에 속해있느냐가 아니라, ‘향후 학생이 지원하는 학과가 어느 계열이냐’에 따라 내신 성적이나 수능 성적에 반영되는 과목이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학생이 현재 이과이지만 문과 계열에 속하는 학과로 지원하면, 일반적으로 내신성적엔 국어ㆍ영어ㆍ수학ㆍ사회 교과 성적이 반영됩니다. 따라서 지금 이과반에 있다고 해서 과학 교과 성적이 무조건 반영되는 것은 아니란 거죠.

    학생이 계열을 선택할 때 충분한 고민을 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결정을 믿고 올해 열심히 생활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일 같은 고민이 머릿속에서 계속 떠나지 않는다면 학교에 계신 전문가인 ‘진로진학상담교사’를 찾아가 상담을 해볼 것도 권합니다. 
     

    자녀 교육서에서 뽑은 이 한 문장

    아이의 말이나 요구를 무조건 들어주면 온실 속의 화초가 되고, 반대로 지나친 억압 속에서 자란 아이는 야산에서 막 자란 볼품없는 나무가 되고 만다. 행복, 즐거움, 기쁨, 사랑을 만끽하면서 자라게 하되, 부정적인 감정 또한 다스리게 해야 아이가 아름다운 거목으로 성장해갈 수 있다. (p192)

    -‘시키는 것만 하는 아이들’(박미진 글, 아주좋은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