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에듀레터] 학부모가 아니라 부모 되기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4.02.21 10:01
  • 브런치에듀 특강ㅣ학부모가 아니라 부모 되기(어거스트 홍  카네기스쿨 청소년 본부장)

    부모는 멀리 보라 하고 학부모는 앞만 보라 합니다.
    부모는 꿈을 꾸라 하고 학부모는 꿈꿀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당신은 부모입니까. 학부모입니까.
    부모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길, 참된 교육의 시작입니다.

    4년 전, 공익광고협의회의 광고다. 부모와 학부모는 무엇이 다른가. 학부모는 學, 즉, 학습을 강조하는 부모이다. 이제는 공부만 시키는 학부모가 아니라 진정한 부모로 돌아갈 때가 됐음을 많은 부모가 공감할 것이다. 학습만으로 아이가 성공하고 행복해하지 않다는 것이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이다.

    2013년 OECD에 속한 65개국의 만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제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한국 학생들은 뛰어난 성적을 거뒀음에도, 가장 불행하다고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청소년 자살률은 한해 약 300명에 달한다. 2010년 통계청 자료를 보면 청소년 자살 이유는 성적 및 진학(53.4%) 때문이 가장 큰 것이었다.

    이는 무엇을 위해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거리를 제공한다. 학습만 시키면 된다는 학부모의 믿음이 아이들을 사지로 몰아갈 수도 있다. ‘너는 공부만 해. 나머지는 엄마가 다 알아서 해줄게'라는 말은 더는 통하지 않는다. 이제는 학부모가 아니라 참된 부모가 돼야 한다.

    공부뿐만 아니라 아이의 인성과 꿈을 키워주는 부모가 되도록 노력해보자. 당신은 학부모인가 부모인가?

    모아두면 책 한 권! 오늘의 교육 명언
    현명한 사람은 허송세월을 가장 슬퍼한다. It is wisest who grieve most at loss of time.

    -이탈리아 시인 단테 알리기에리(1265~132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