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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에듀 특강ㅣ수능식 진짜 공부를 시작해야 내신과 수능을 모두 잡을 수 있다(이병훈 에듀플렉스 교육연구소장)
해마다 수능 결과가 발표되면 자주 만나는 문구가 있다. ‘재수생이 수능에서 강세를 보였다’, ‘특목고 학생들이 수능을 잘 봤다’이다. 주변에서 내신은 괜찮은데 모의고사 성적이 그에 미치지 못하는 학생들을 심심치 않게 만난다. 고3은 재수생이 모의고사에 전념하는 6월이 되면 등급이 떨어지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곤 한다. 왜 이런 현상이 자연스러울까. 이런 패턴을 바꿀 수는 없을까.
과거 학력고사 시절에는 학교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학력고사에서도 우수한 경우가 많았다. 두 시험 간에 속성의 차이가 별로 없었으니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 그러나 수능은 내신을 잘 받는 학생이 꼭 우수하라는 보장이 없다. 둘 간에 속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내신은 교과서의 내용을 암기하고 얼마나 숙지하느냐에 무게를 두는 반면 수능은 주어진 정보를 분석하고 응용하는 데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사실 수능은 이미 시작한 지 20년이 된 시험이다. 중간마다 변형되거나 개정된 부분들도 있지만, 기본적인 형태는 바뀌지 않았다. 현재 재학생들이 시행착오를 겪는 것은 내신 대비와 수능 대비를 따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재수생들이 수능에서 점수를 잘 받는 것은 고3 때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그 오류를 고쳐 수능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그럼 해결 방법은 무엇일까. 내신과 수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방향으로 공부해야 한다. 암기 위주의 공부법으로는 내신은 좀 올릴 수 있을지 몰라도 수능은 절대 올리지 못한다. 수능까지 잘 보려면 과목별로 좀 더 심화해 공부해야 한다.
국어를 예로 들어보자. 시나 소설 등 교과서에 나온 지문에 관한 선생님의 설명을 들어 적고 단순히 외우기만 한다면 내신 시험용이다. 수능은 배운 지문보다는 안 배운 지문에서 많이 출제된다. 그렇다면 처음 보는 지문의 핵심 사항도 파악할 수 있는 독해력, 분석력, 감상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공부해야 할 것이다.
선생님께서 설명해주시기 전에 자기가 스스로 읽고 분석해 보는 것은 물론이고, 수업 시간에는 자신의 생각과 선생님의 설명 간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하는 것도 좋다. 수업이 끝나면 자습시간에 다시 정리하며 복습하는 식의 공부 패턴으로 업그레이드해야 수능과 내신에 강한 수험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모아두면 책 한 권! 오늘의 교육 명언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지능의 결정적인 특징이다. The ability to focus attention on important things is a defining characteristic of intelligence.
-미국 예일대 교수 로버트 실러(68세)
[오늘의 에듀레터] 수능식 진짜 공부를 시작해야 내신과 수능을 모두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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