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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달인이 학부모에게ㅣ평범한 속에서 해답을 찾자(윤성지 김해 율하고 교사,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
중소도시에 있는 일반계 여고에서 근무하던 시절에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어 소개할까 합니다. 1학년 때는 상위권에 속하는 성적이었습니다. 기초 생활 수급자에 해당할 정도로 가정형편이 여의치 못했죠.
1학년 때는 모의고사 성적이 언어는 1~2등급, 외국어는 2등급 전후, 수학은 3등급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3학년에 올라와서는 거의 매번 전 과목 1등급을 받았습니다. 그녀의 비결은 자신만의 특별한 공부법을 개발해 자기주도학습을 한 것이었습니다.
공부법은 ‘철저한 복습’입니다. 특히 수학의 경우, 한 권의 수학 교재를 선정해 연습장에 풀지 않고 노트에 풀이 방법을 깨끗하게 쓰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정리했습니다. 틀린 문제가 있으면 틀린 이유와 공식 등을 익혀 다시 풀었지요.
한 권을 풀고 나면 다시 또 그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방식으로 되풀이했습니다. 물론 책에는 어떤 표시도 하지 않았기에 여러 번 반복해서 풀어도 새 책처럼 여길 수 있었지요. 한 권의 교재를 완벽하게 이해했으면 다른 책을 선정해 똑같은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수학 성적을 1등급으로 올릴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점심과 저녁 식사 시간에 줄을 서서 배식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항상 손에 스스로 만든 영어 단어장을 들고 다니면서 외우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볼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학생은 서울대에 합격했습니다. 저녁 늦게까지 이 학원 저 학원을 전전하면서 사교육에 의존하는 학생이 많은 요즘, 이 학생의 공부법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자녀 교육서에서 뽑은 이 한 문장
꿈을 이루는 것은 목표다. 작은 목표를 세워서 달성할 때 성취감이 생기는데, 이 성취감이 스스로 공부하게 하는 최고의 동력이다. (p56)
-‘엄마라서 실수한다’(민성원 글, 예담)
[오늘의 에듀레터] 평범한 속에서 해답을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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