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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취재후기ㅣ수능 만점자 3인에게 ‘학원’이란...(최민지 맛있는공부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나온 직후 만점자 3인을 만났습니다<조선일보 12월 9일 자 맛있는공부 참조>. 이들은 본인의 공부 비법을 얘기하며 ‘학원’ 얘기를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물론 ‘공부는 혼자 한다’는 대원칙도 함께 강조했습니다.
인문계열 만점자 하형철(서울 중동고 3년)군은 ‘사교육 1번가’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하군은 대치동에 즐비한 대형학원 대신 초등학생 때부터 집 앞 보습학원에 다녔다고 해요.
“선생님과 소통이 안 돼 나와 맞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하군은 특정 과목이나 단원에서 보충학습이 필요할 경우, 적극적으로 학원의 도움을 받았어요. 수학 과목을 공부할 땐 학원 강사에게 자신의 취약단원을 콕 짚어 관련 문제를 찾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죠.
또 다른 인문계열 만점자인 박진아(대전 괴정고 3년)양도 고교 시절 일주일에 한 번씩 수학학원에 다녔습니다. 3학년 땐 횟수를 줄여 한 달에 한 번씩 등원했고요. 박양은 “학원은 ‘모르는 문제를 질문하는 곳’이라고 쭉 생각해왔기 때문에 지나치게 기대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자연계열 만점자 전봉열(전남 목포홍일고 졸업)씨는 학원 장학 프로그램으로 자신에게 강한 학습동기를 부여했습니다. 그가 삼수 시절 다닌 서초메가스터디학원은 의예과 합격생에게 장학금을 주거든요. 전씨는 ‘반드시 장학금을 받겠다’는 목표를 세우곤 재수 시절 다니던 학원을 과감히 끊었습니다.
세 사람은 학원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학원에 휘둘리지 않았죠. 현명한 학부모라면 자녀를 학원에 보내기 전, 아이에게 필요한 공부가 무엇인지 스스로 고민할 기회를 줘보세요.
모아두면 책 한 권! 오늘의 교육 명언
아이디어의 가치는 그것을 사용하는 데에 있다. The value of an idea lies in the using of it.
-미국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1847~1931년)-
[오늘의 에듀레터] 수능 만점자 3인에게 ‘학원’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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