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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취재후기ㅣ좋은 아동문학 고르려면(김재현 소년조선 시사큐 기자)
곧 겨울방학이 다가옵니다. 어린이들은 그동안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바쁘게 생활했던 일상에 잠시 ‘쉼표’ 하나를 찍을 기회입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겨울은 유난히 춥다고 합니다. 대다수의 어린이가 겨울방학을 방안에서 보낼 가능성이 더 커진 셈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해볼까 합니다. 모처럼 찾아온 짤막한 휴식, 내 아이에게 책 한두 권을 권해보면 어떨까요?
지난달 취재차 김연희 웅진주니어 아동문학팀 편집장을 만났습니다. 인터뷰가 끝날 무렵, 그에게 좋은 아동문학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 물었습니다. 아무래도 현장에서 직접 책을 만드는 편집자의 조언이 학부모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는 판단에서였습니다.
그에 따르면 어린이들이 느끼는 좋은 책은 평소 자신이 관심을 두는 분야여서 충분히 흥미를 느끼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그는 이를 쉽게 판단하는 방법으로 ‘표사’를 살펴보길 권했습니다. 표사는 책 뒤표지에 있는 유명 인사의 추천사나 핵심 내용만 발췌한 부분을 말합니다.
표사를 살펴보면 굳이 책장을 넘겨가며 확인하지 않아도 쉽게 주제를 파악할 수 있어서, 해당 작품이 자녀에게 ‘좋은 책’인지 아닌지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 편집장은 “평소 꾸준한 대화를 통해 아이의 고민을 미리 알아둔 다음, 그와 맞는 주제를 가진 책을 아이에게 추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자녀가 자신이 처한 상황과 ‘책 세상’ 사이에서 공감이 이뤄지면 자연스레 글을 술술 읽게 된다는 것입니다.
자녀에게 무작정 책을 읽으라고 강권하면 효과를 거두기 어렵습니다. 이번 겨울방학엔 김 편집장의 조언대로 공감이 갈만한 책을 넌지시 건네보길 바랍니다. 이를 계기로 여러분의 자녀가 책과 함께하는 삶을 시작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모아두면 책 한 권! 오늘의 교육 명언
일을 즐기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People rarely succeed unless they have fun in what they are doing.
-미국 기업가 데일 카네기(1888~1955년)
[오늘의 에듀레터] 좋은 아동문학 고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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