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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에듀 특강ㅣ입시 변화에 미리미리 대응하라(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
무려 ‘열일곱 번’이랍니다. 해방 이후 우리나라 입시 제도가 바뀐 횟수가 말입니다. 대입 시험만 하더라도 국가연합고사, 예비고사, 학력고사를 거쳐 지금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까지 이름과 성격이 여러 차례 변했죠. 거기에 본고사, 면접고사, 선지원후시험, 수능 2회 실시, 표준점수제 도입, 수능 등급제, 수준별 선택형 수능 A·B형 실시 및 폐지, 한국사 필수와 9등급 절대평가까지...
내신 제도는 또 어떤가요?
15등급제에서 9등급제로, 성취평가제 실시 예고에서 유보로, 그야말로 변화무쌍합니다. 선택형 수능은 실시 1년 만에 폐지 수순을 밟고, 국가영어능력평가(NEAT)를 수능 영어 대신 입시에 활용한다던 계획은 실행도 못 하고 없던 일이 됐죠. 새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입시 제도는 ‘대수술’을 당하는 형국입니다.
2017학년도 대입에서는 종전 문·이과 구분이 그대로 유지되며, 수시모집에 적용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됩니다. 다만 최저학력기준 반영 시 백분위를 없애고 등급만 반영하기로 했죠. 기존 선택 과목이던 한국사가 필수 과목이 되며, 국어·영어는 통합형, 수학은 문과(수학 나형)·이과(수학 가형)로 나눠 치릅니다.
탐구영역은 사회·과학·직업 탐구 등에서 계열별로 최대 2과목을 선택·응시합니다. 골격은 예년과 비슷하나 약간의 변화가 있는 셈이죠. 향후 융합형 교육과정 개편을 선행하고, 2021학년도 수능에서 문·이과 통합형 시험을 실시한다는 예고도 나왔습니다.
교육과정 개편,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방법 변화, 수능 과목 변경, 입시제도 변화 등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학부모가 따져봐야 할 것은 한둘이 아닙니다. 여기에 대학 구조조정 흐름이나 지방대학 육성책 등 정부 정책도 눈여겨봐야 하죠.
이 레터를 읽으며 ‘이게 다 무슨 소리인가’ 아리송한 학부모가 있다면, 대입에서 실패할 확률이 높은 분입니다. 학부모가 대입 관련 용어나 돌아가는 현 상황조차 모르면 뒤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정권은 교육정책에서 어디에 역점을 두는지부터 파악하고, 중학교 때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만족스러운 대입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모아두면 책 한 권! 오늘의 교육 명언
당신이 뛸 경우, 당신은 질지도 모른다. 만약 뛰지 않는다면 당신은 확실히 진다. If you run, you might lose. If you don’t, you’re guaranteed to lose.
-미국 정치인 제시 잭슨(72세)-
[오늘의 에듀레터] 입시 변화에 미리미리 대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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