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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에듀 특강ㅣ성공해야 행복하다? 행복해야 성공한다! (어거스트 홍 카네기 스쿨 청소년 본부 본부장)
“아이 때문에 미치겠어요.” “아이 때문에 요즘 집안 분위기가 말이 아니에요”
학부모 상담 시 필자가 가장 자주 듣는 말입니다. 우리 부모들은 “아이 성공이 곧 우리의 행복”이라고 외치며 모든 관심을 자녀에게만 쏟느라 정작 자기 삶과 행복은 희생하지요. 그런데 자녀가 열심히 공부해서 명문대에 들어가 성공하기만 하면 정말 행복할까요?
지금의 학부모가 청소년기를 보낸 1970~1980년대는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9%가 넘는 고도 성장기였습니다. 당시엔 열심히 노력해서 사회적으로 성공하기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었죠.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는 단순히 ‘돈’, 즉 경제적 문제를 뛰어넘어 웰빙(well-being)을 추구하는 복지사회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참고 노력해서 돈을 많이 버는 것만이 행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학부모 인식은 여전히 1970~1980년대에 머무는 듯 합니다.
요즘 전업주부 엄마의 하루 일과는 웬만한 직장인보다 힘듭니다. 오전에는 모임에 나가서 과외·학원 정보를 공유하고, 오후에는 학원 스케줄에 맞춰 여기저기로 아이를 실어 나르느라 바쁘죠. 심지어 아이 대신 수행평가를 하기 위해 미술학원에 다니는 엄마도 있습니다.
엄마들은 지나친 관심과 희생이 자신과 아이 모두를 힘들게 한다는 사실을 알까요?
많은 부모가 ‘아이는 부모와 별개로 존재하는 독립적인 생명체’라는 당연한 명제를 부정하며 살아갑니다. ‘아이가 곧 나 자신’이라는 생각은 ‘아이 성취가 곧 내 성취’ ‘아이 행복이 내 행복’이라는 생각으로 이어지고, 그럴수록 아이에 대한 욕심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아이가 조금만 기대에 못 미쳐도 부모는 크게 실망하고 배신감을 느낍니다.
부모 사랑이 ‘불행의 씨앗’이 되는 상황을 피하려면, 부모가 자신만의 비전을 가지고 행복해야 합니다. ‘나중에’ 행복한 게 아니라 바로 ‘지금’ 행복을 누려야 합니다.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고, 행복한 아이가 성공할 수 있으니까요. “아이 행복을 바란다”면서도 정작 지금의 행복을 희생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한 번쯤은 돌이켜 보세요.
모아두면 책 한 권! 오늘의 교육 명언
One sound idea is all that you need to achieve success.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온전한 아이디어 하나뿐이다.
-미국 작가 나폴레온 힐(1883~1970년)-
[오늘의 에듀레터] 성공해야 행복하다? 행복해야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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