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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담백 맘스토리ㅣ‘초등 저축왕’ 비결은?(유가미 37세·충북 충주 금릉동)
‘티끌 모아 태산’. 제 딸아이 유진이를 보면 자연스럽게 이 말이 떠오릅니다. 자식자랑 같아 부끄럽지만 유진이는 지난달 29일 제50회 ‘저축의 날’을 맞아 금융위원회 위원장상을 받았습니다. 수상자 중 유일한 초등생이었죠.
많은 분들이 제게 ‘초등 저축왕을 키워낸 비결이 뭐냐’고 물어보시는데, 사실 특별한 비결 같은 건 없습니다. 제가 한 일이라곤 그저 평소에 물건을 아껴쓰는 모습을 보여준 것밖에 없으니까요. 맞벌이다 보니 ‘혹시 연락이 안 될 때를 대비해 비상금을 지녀야 한다’고 늘 말했던 게 조금 영향을 미쳤을까요.
자식이지만 전 오히려 유진이에게 많은 것을 배웁니다. 딸아이는 노트 한장 남기는 법이 없고, 일부러 7cm짜리 커다란 지우개를 사서 3년을 씁니다. 간식을 사먹고 싶은 것도 참아가며 모은 돈을 매주 꼬박꼬박 저축하는 걸 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안쓰럽기도 합니다.
한번은 아이에게 그토록 열심히 저축하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습니다. “언젠가 TV에서 굶주림과 질병으로 인해 고통받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본 적이 있어요.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돈을 아주 많이 모아 그 친구들을 돕고 싶어요. 충동구매를 하고 싶을 때마다 이런 생각을 떠올리며 참아요.”
유진이의 답변을 듣고 전 무릎을 쳤습니다. 저축습관을 기르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의 가르침이 아닌, 저축의 필요성을 스스로 깨닫는 게 아닐까요?
모아두면 책 한 권! 오늘의 교육 명언
성공한 사람들은 더 성공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언제나 성공에 대해 생각하기 때문이다. Successful people tend to become more successful because they are always thinking about their successes.
-캐나다 컨설턴트 브라이언 트레이시(69세)-
[오늘의 에듀레터] ‘초등 저축왕’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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