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에듀레터] 부모 자식 사이에도 ‘밀당’이 필요하다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3.10.30 09:49
  • 유대인 교육에서 배운다ㅣ부모 자식 사이에도 ‘밀당’이 필요하다(이해나 맛있는공부 기자)

    폭풍우를 만나 항로에서 이탈한 배 한 척이 이름 모를 섬에 도착했습니다. 이 섬에는 먹음직스러운 과일과 예쁜 목소리로 지저귀는 새, 향기로운 꽃이 만발해 있었습니다. 배에 탔던 사람들은 이내 다섯 그룹으로 나뉘어 행동에 나섰습니다.

    1그룹은 섬에 내린 동안 자신을 두고 떠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아예 배에서 내리지 않았습니다. 2그룹은 꽃향기도 즐기고 단 과일도 맛보며 원기를 회복한 다음 서둘러 배로 돌아왔습니다.

    2그룹보다 더 오래 섬을 즐기던 3그룹 사람들은 허둥지둥 돌아오느라 소지품을 잃어버리거나 좋은 자리를 빼앗겼죠. 4그룹은 배가 출항할 준비를 하는 것을 보고서도 ‘선장이 우리를 두고 떠날 리 없다’며 늑장 부렸습니다. 그러다 배가 출항하자 헤엄쳐서 겨우겨우 승선했죠. 이때 바위나 뱃전에 부딪힌 상처는 항해 내내 아물지 않았습니다.

    5그룹은 섬의 아름다움에 취해 출항 뱃고동 소리도 듣지 못하고 그대로 섬에 남았습니다. 이들은 숲 속 맹수에게 잡아먹히거나 독이 든 음식을 잘못 먹고 병이 나 모조리 죽어버렸습니다.

    어느 그룹이 최선의 선택을 한 걸까요? 탈무드는 2그룹이 가장 현명하다고 말합니다. 잠깐 쾌락에 젖긴 했지만 배를 타고 원래 목적지로 가야 한다는 목표의식만큼은 놓지 않았기 때문이죠.

    여러분은 자녀에게 1그룹에 들어가라고 강요하고 있진 않나요?

    학생의 의무를 강조하되 잠깐씩의 여유도 허용하는 현명한 부모가 돼 보세요. 탈무드도 ‘밀당’(밀고 당기기의 줄임말)을 권하고 있잖아요.

    모아두면 책 한 권! 오늘의 교육 명언
    성공의 비밀은 목표의 일관성이다. The secret of success is consistency of purpose.

    -영국 정치가 벤저민 디즈레일리(1804~188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