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에듀레터] 도달 가능한 목표의 중요성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3.10.04 09:31
  • 입시 달인이 학부모에게ㅣ도달 가능한 목표의 중요성(이종한 서울 양정고 진로진학상담부장(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

    급변하는 대입 환경에서 정보와 전략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수험생 학부모가 고급 정보와 맞춤형 전략보다 우선순위에 둬야 할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목표(대학·학과)는 자녀의 현재 학업 능력 수준에서 도달 가능해야 한다’는 겁니다. ‘적절한 (목표)거리’는 대입 성공 요인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란 말이 있죠. ‘타인의 기대나 관심이 약(藥)으로 작용, 긍정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현상’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자녀 교육에서도 이 말은 어느 정도 통용됩니다. 실제로 “꿈을 높게 가져라”란 부모의 기대는 자녀의 성취에 긍정적 영향을 끼칩니다.

    하지만 대입이 코앞인 고 3 수험생 자녀에게 이 말은 오히려 ‘독(毒)’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자녀의 학업 능력 수준은 안중에 없이 높은 목표만 밀어붙인다면 피그말리온 효과는 고사하고 자칫 자녀와의 ‘피 말리는 전쟁’을 각오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 경우 아이들은 (학업에만 쏟아도 부족할) 에너지를 부모와의 감정 싸움에 소모하며 무기력증에 빠지게 됩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학업 능력은 갈수록 낮아져 아무리 오랜 시간 공부해도 성적은 좀체 오르지 않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습니다.

    자녀의 학업적 성취를 높여 대입을 성공시키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계단’을 떠올리세요. 1층에서 10층으로 단숨에 뛰어오를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위층으로 올라가려면 한 계단씩 밟아 오르는 수밖에 없죠. 그러니 자녀에게 ‘현 수준에서 도달 가능한’ 목표를 주세요. 다음 단계 목표는 그 목표를 이룬 후 제시해도 늦지 않습니다.

    모아두면 책 한 권! 오늘의 교육 명언
    성공으로 가는 길의 8할은 출석하는 것이다. Eighty percent of success is showing up.

    -우디 앨런(78세·미국 영화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