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미디어 문해력, 친구들과 함께 길렀어요”
임민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3.01.11 10:35

●‘학생참여단’ 성과공유 한마당 열려... 디지털 미디어 활동 우수팀 9곳 시상·활동 사례 발표

  • 디지털 미디어 문해교육 학생참여단의 성과물 가상전시관./교육부
    ▲ 디지털 미디어 문해교육 학생참여단의 성과물 가상전시관./교육부
    “가짜뉴스, 사이버 언어폭력 등에 대해 토의하고, 선플공간 운영 및 디지털 예절(에티켓) 캠페인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사이버 폭력의 종류 및 디지털 예절(에티켓) 관련 자료를 만들어 친구들에게 해당 내용을 안내한 후, 친구들이 당한 사이버 언어폭력 사례를 공유했죠. 아울러 피해자 구제 활동도 진행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온라인 독서 퀴즈과 사이버 폭력 피해 방지 활동, 디지털예절(에티켓), 사이버언어폭력 예방을 위한 사이버 폭력 예방 핸드폰손잡이(그립톡) 제작, 사이버 폭력 피해 학생 위로 활동 등을 수행했습니다.”(효행금쪽이·효행초등학교)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브레인스토밍하고, 피라미드 토의 등을 통해 탐구활동을 했습니다. 이를 통해 주체적 판단력을 기르는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제시한 편향적인 자료를 접하는 상황과 미디어 자료에서 갈등이 유발되고 있는 주제를 선정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 상황을 촬영했어요. 또 ‘미디어 리터러시 브레인스토밍’과 ‘짝꿍부터 시작하는 피라미드 토의’를 활용해 갈등 상황을 해결하는 활동을 수행했습니다.“(페스탈로직·하늘빛중학교)

    “과학·기술, 정보통신, 경제·무역, 보건·의료, 사회·국제정치 등 분야별 허위 조작정보를 확인하고, 가짜뉴스에서 팩트체크의 중요성을 알렸습니다. 분야별 허위 조작정보에 관한 사례를 분석하고, 허위 조작정보에 속지 않고 진실을 볼 수 있는 리터러시 역량을 길러야 할 필요성에 관한 캠페인을 영상으로 제작해 널리 알렸습니다.”(Fact of 23 bros·수성고등학교)

    지난 한 해 동안 ‘디지털 미디어 문해교육 학생참여단’으로 활동해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받은 학생동아리의 활동 내용이다.

    11일 교육부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디지털 미디어 문해교육 학생참여단 성과공유 한마당’을 서울드래곤시티에서 개최했다. 학생 스스로 디지털 미디어 문해력(리터러시) 함양을 위한 목표와 과제를 설정하고 수행하는 학생동아리 49개 팀(610명)이 학생참여단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열심히 활동했다.

    이번 성과공유 한마당은 디지털 미디어 문해력 함양 활동을 수행한 학생참여단의 활동 경험과 성과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디지털 미디어 문해교육 학생참여단은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이해 ▲사회문제 참여를 위한 디지털 미디어 활용 ▲올바른 디지털 미디어 사용 방법 모색 등을 주제로 정하고 다양하게 활동했다.

    이중 ▲가짜뉴스, 사이버 언어폭력 등에 대해 토의하고 디지털 예절(에티켓) 캠페인 활동을 수행한 ‘효행금쪽이(효행초)’ ▲디지털 이해력(리터러시) 브레인스토밍으로 유튜브 알고리즘을 탐구한 ‘페스탈로직(하늘빛중)’ ▲분야별 허위 조작 정보를 탐구하여 가짜뉴스에서 사실확인(팩트체크)의 중요성을 알린 ‘Fact of 23 bros(수성고)’ 등 3개 팀이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또 ▲미디어를 비판적 분석하여 지역 뉴스 만들기를 한 ‘위미학(위례초)’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해 토론하고 올바른 미디어 이용 방법을 도출한 ‘미리토론단(의정부부용초)’ ▲무분별한 유튜브 제작․공유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한 ‘도레미디어(인천경연중)’ ▲학교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개선 방안을 뉴스 보도 형식으로 제시한 ‘미디어의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단원고)’ ▲디지털 취약계층 대상 봉사 활동을 한 ‘미디어 은날개(정석항공과학고)’ ▲설문·면담을 통해 청소년의 디지털 미디어 이용에 대해 성찰한 ‘문사철 미디어리터러시(동두천고)’ 6개 팀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상을 받았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학생참여단 ‘효행금쪽이’에서 활동한 학생은 “학생참여단 활동을 하며 사이버 폭력의 심각성 및 문제점 등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고, 사이버 폭력으로 고통 받는 학생들이 없도록 우리 모두 디지털 예절(에티켓)을 잘 지키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상을 받은 ‘Fact of 23 bros’에서 활동한 학생은 “허위조작정보에는 목적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각종 디지털 매체들의 정보를 수용할 때 허위조작정보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보의 내용에 대한 팩트체크를 하게 됏다”며 “평소 의료 분야에 관심이 많아 해당 분야의 허위조작정보 사례를 분석했는데, 의료 분야의 정보를 전달하게 된다면 꼼꼼하고 정확한 정보를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여 전달해야겠다”며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고영종 교육부 책임교육지원관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미디어에서 접하는 지식과 정보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탐구하며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하여 사회에 참여하는 역량은 학생들이 갖추어야하는 기본 소양”이라며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및 관계부처와 함께 학생들이 학교와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디지털 미디어 문해력(리터러시)을 키울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글=임민진 조선에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