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에 대해 다 알고 있다는 착각서 벗어나야”... ‘청소년 대장’ 서민수 작가 ‘이론만 빠삭한 부모, 관심이 필요한 아이’ 출간
임민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2.12.15 11:06

●우리 자녀 위협하는 각종 범죄, 어떻게 대처할까
●“아이를 향한 지속적 관심만이 내 아이 지킬 수 있어”

  • 서민수 작가는 책에서 ‘학부모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아이들의 현실 세계’와 ‘위험한 세상으로부터 내 새끼를 지키는 안전 가이드’를 담았다. /SISO
    ▲ 서민수 작가는 책에서 ‘학부모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아이들의 현실 세계’와 ‘위험한 세상으로부터 내 새끼를 지키는 안전 가이드’를 담았다. /SISO
    “아무래도 경찰관님은 아이들에게 ‘중독’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아무 말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문자에 내용 없이 ‘…’만 보내도 아이들이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무슨 고민이 있는지 알아차릴 수 있다니, 중독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청소년들 사이에 ‘대장님’으로 통하는 서민수 작가의 두 번째 책 ‘이론만 빠삭한 부모, 관심이 필요한 아이’에 대한 이윤희 교육학 박사의 서평(書評) 중 일부다. 

    현직 경찰관인 작가는 학교폭력과 소년법 전문가다. 그는 책에서 ‘부모는 잘 모르는 아이들 앞에 닥친 현실’과 ‘아이들을 위협하는 각종 범죄에 대처하는 법’을 심도 있게 담았다.

    서 작가는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공부했다. 이후 청소년 업무를 맡으면서 ‘청소년 상담학’과 ‘아동학’을 별도로 공부했다. 작가는 현재 경찰인재개발원에서 학교폭력과 소년법 담임 교수요원으로 활동한다. 동시에 10년째 청소년 자치단체 ‘청.바.지’를 운영하며 매일 새벽 2시까지 소셜미디어로 아이들의 고민도 들어준다.

    “아이가 진짜로 원하는 건 부모님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작가는 책에서 ‘내 새끼를 다 안다’는 부모의 ‘거대한 착각’을 가감 없이 언급한다. 사회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아이들의 적응 속도 역시 빠른 상황. 하지만 부모는 아이들의 이러한 변화를 뒤쫓기 역부족이라고 작가는 지적한다.

    “사이버 공간에서 많은 보내는 아이는 부모와 더 큰 격차를 벌이며 온갖 상상하지 못할 위험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자녀 문제는 때를 놓치고 나면 기대했던 효과를 얻기 어려우며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불러올 수 있지요.”

    작가는 “부모를 위한 조언들이 넘쳐나지만, 이론만 가지고는 아이들의 안전을 붙잡을 수 없다”며 “내 아이를 다 알고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 아이를 향한 지속적인 관심만이 내 아이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책은 조선에듀에 연재한 ‘요즘 자녀學’ 칼럼 중에서 학부모들에게 도움될 만한 내용들을 엮은 것이다. ‘요즘 자녀學’은 매회 학부모들의 열렬한 지지와 응원 속에 연재되고 있는 인기 칼럼이다. 

    저자는 책 1부에서 현재 10대 아이들 앞에 닥친 환경적인 요소들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2부에서는 요즘 아이들의 점점 험악해지는 놀이문화를 다뤘다. 이어 3부에서는 사회의 위험으로부터 아이를 지키는 방법들과 부모가 인지해야 할 범죄 유형, 4부에서는 이러한 세상에서 가족이 가져야 할 역할과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부모의 태도에 대해 설명한다.

    출판사 측은 “10대 청소년을 키우는 부모, 아이들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교사라면 반드시 읽고 실행해야 할 내용을 담았다”고 했다.
    글=임민진 조선에듀 기자